역사적 이야기

왜 그리스 조각상의 남성 성기는 작을까? 숨겨진 의미

왜 그리스 조각상의 남성 성기는 작을까? 숨겨진 의미

리아체 청동상 역시 작은 성기를 지니고 있다.

그리스 조각상, 왜 성기가 작게 표현되었을까?

영웅, 전사, 철학자, 뛰어난 운동선수 등 위대한 인물을 표현한 그리스 조각상들이 눈에 띄게 작은 성기를 가지고 있는 이유를 궁금해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 모두 한 번쯤 던져봤을 법한 이 질문에 대해 학자 앤드류 리어(Andrew Lear)가 흥미로운 답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남성의 신체적 특징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절제의 상징, 곧 진정한 남성성의 표현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하등한 본능을 억누르고, 사려 깊고 합리적이며 지적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지성이 곧 미덕이던 시대

많은 연구자들이 리어의 주장에 동의한다. 뛰어난 지성으로 존경과 찬사를 받았던 인물들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만 표현될 수 있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에게 이상적인 남성상은 육체적 능력만이 아니라 이성이 감정과 욕망을 지배하는 균형 잡힌 인격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대 급부, 사티로스

이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는 사티로스(satyrs)의 표현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사티로스는 가장 거친 정욕에 몸을 바친 신화 속 존재로, 미덕의 모범이라고 보기 어려운 인물들이다. 그리고 우연히도 이들은 일관되게 거대한 성기를 지닌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즉, 고대 그리스 예술에서 성기의 크기는 단순한 사실적 묘사가 아니라 인물의 도덕성과 지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장치였던 셈이다. 절제된 신체는 이성적인 영웅을, 과장된 신체는 본능에 끌려다니는 존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