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아내 셋, 남편 둘 — 로마 황제 네로의 기묘한 결혼 이야기

아내 셋, 남편 둘 — 로마 황제 네로의 기묘한 결혼 이야기

로마 황제 네로는 세 번의 결혼으로 아내를 맞이했지만, 그의 결혼 생활은 여성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충동적이고 때로는 무자비하기까지 한 이 황제는 놀랍게도 남편까지 두 명 두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관습적으로 비교적 자유로웠던 로마 사회에서조차 네로의 사랑 방식은 지나치게 격정적이고 상식을 벗어난 면모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 기괴한 군주는 두 명의 남자에게 푹 빠져 실제로 결혼까지 치렀습니다.

첫 번째 '남편', 스포루스(Sporus)

첫 번째 인물은 거세된 청년 스포루스였습니다. 그의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외모는 황제가 직접 손을 써 죽음에 이르게 한 아내 폽페아 사비나를 연상시켰다고 합니다.

네로는 이 소년이 죽은 아내의 환생이라고 굳게 믿었고, 그리스 여행 도중 그와 결혼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관계는 일방적인 집착이 아니라 서로 진심을 주고받는 사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가 네로를 등지고 떠난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스포루스는 곁을 지켰으며, 황제의 비극적인 최후까지 함께했습니다.

두 번째 '남편', 피타고라스(Pythagoras)

생전 네로는 또 한 명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자유민 출신의 피타고라스로, 당대 기록들은 그를 미남으로 묘사합니다.

이 역시 결혼으로 이어진 진지한 관계였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황제가 스스로 아내의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결혼식은 서기 64년 새투르날리아(크로날리아) 축제 기간, 마르티우스 광장에서 성대한 연회와 함께 화려하게 거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