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일 마니피코(Il Magnifico)'라는 칭호로 유명한 로렌초의 아버지이자, '일 고트소(Il Gottoso)', 즉 '통풍 환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피에로 데 메디치(Piero de Medici)입니다.
통풍에 시달렸던 역사 속 인물들
통풍은 과거 수많은 저명한 인물들을 괴롭혔던 질병입니다.
영국의 헨리 8세를 비롯해 이탈리아 피렌체를 지배했던 메디치 가문,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 그리고 아마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까지, 유력하게 추정되는 인물만 나열해도 상당한 숫자에 이릅니다.
통풍은 어떤 질병일까?
통풍은 관절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특히 다리와 팔의 관절에 주로 나타납니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해당 부위가 붉어지고 붓는 것이 특징이며, 심한 경우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워져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됩니다.
원인은 조직에 쌓이는 요산
통풍의 직접적인 원인은 체내 조직에 요산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는 유전적 소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왕과 부자의 질병'이라 불린 이유
식품 영양에 대한 교육이 전무하던 지난 세기에는 기름진 음식, 술, 그리고 육류—특히 산짐슴 고기—가 부잣집 식탁에 자주 올랐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음식들이 체내 요산 축적을 가장 크게 유발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통풍을 '왕과 부자의 질병'이라 불렀습니다. 값비싼 음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들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형편상 검소한 식사에 만족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훨씬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