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피카툼(Ficatum): 아피키우스가 남긴 고대 로마의 무화과 돼지간 요리

피카툼(Ficatum): 아피키우스가 남긴 고대 로마의 무화과 돼지간 요리

돼지. '피카툼(ficatum)'은 무화과로 살을 찌운 돼지 간을 주재료로 하는 아피키우스의 레시피였다.

고대 로마에서 '피카툼(ficatum)'이라는 용어는 무화과를 먹여 살을 찌운 동물의 간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위대한 미식가 마르쿠스 가비우스 아피키우스(Marco Gavio Apicius)의 레시피는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해 드렸지만, 이번 요리는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요리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 보시기를 권하지는 않지만, 이 요리법은 역사적 관점에서 분명 흥미로운 가치가 있는 준비물입니다.

덧붙이자면, 로마인들은 대체로 '가벼운(light)' 음식을 즐기는 민족이 아니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덧붙이자면, '피카툼'이라는 단어는 오늘날 이탈리아어의 '페가토(fegato)', 프랑스어의 '푸아(foie)' 즉 '간'을 뜻하는 말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무화과를 먹인 거위나 돼지의 간이 그렇게 맛있었던 셈입니다.

피카툼의 재료

재료: 무화과로 살을 찌운 돼지 간 400g, 마리네이드(양념장)용 식초 100ml, 통후추 6알, 셀러리 줄기 2개, 월계수잎 2장, 후춧가루, 소금 약간, 돼지 소창자(또는 그물지방),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조리 방법

간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 식초, 갈은 후추, 잘게 다진 셀러리, 월계수잎으로 만든 마리네이드에 담급니다.

고기를 4시간 동안 충분히 재운 뒤, 양념 혼합물에서 꺼냅니다.

소금과 후추로 고기에 간을 한 다음, 창자(케이싱)에 고기를 채워 넣고 끝부분을 단단히 묶어 줍니다.

기름을 살짝 바른 뜨거운 그릴 위에서 피카툼을 노릇하게 구워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