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영국 옥스퍼드셔 박물관에서 발견된 13세기 체스 비숍 기물

영국 옥스퍼드셔 박물관에서 발견된 13세기 체스 비숍 기물

중세 미술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고대 게임 체스

안뜰에서 우연히 발견된 13세기 체스 기물

최근 영국 옥스퍼드셔(Oxfordshire) 박물관의 안뜰에서 흥미로운 발견이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체스 기물이 우연히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발견된 기물은 높이가 겨우 21밀리미터에 불과한 아담한 비숍(bishop) 조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물이 거의 틀림없이 아랍에서 유래한 체스 세트에 속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류 최고(最古)의 게임 중 하나, 체스

체스는 인류가 즐겨온 게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며, 중세 시대에도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체스는 원래 인도의 차투랑가(chaturanga)에서 비롯되어 페르시아와 아랍 세계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었는데, 이번에 발견된 기물이 아랍계 체스 세트의 일부로 추정되는 점은 그러한 전파 경로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중세 유럽에서 체스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전략과 지혜를 겨루는 놀이로 여겨졌으며, 특히 귀족 사회에서는 필수적인 교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높이 2센티미터 남짓한 작은 기물 하나지만, 동서양을 연결하며 이어진 체스의 긴 여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