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1700년대 유럽의 뷰티 트렌드 '가짜 점':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1700년대 유럽의 뷰티 트렌드  가짜 점 :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18세기 초상화 속 한 남성이 볼에 가짜 점을 붙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당시 가짜 점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유행한 뷰티 아이템이었다.

가짜 점, 누구나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1700년대 유럽에서 가짜 점이 가장 인기 있는 미용 장식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오로지 여성만을 위한 액세서리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여성들만큼 흔하지는 않았지만, 남성들 역시 때때로 얼굴에 품격과 세련미를 더하기 위해 가짜 점을 활용했다.

왜 붙였을까? 얼굴의 흠집을 가리기 위해서

가짜 점은 주로 물집, 여드름, 혹은 보기 흉한 피부 트러블 같은 얼굴의 흠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실크나 벨벳으로 만들어진 가짜 점의 뒷면을 물에 적신 뒤, 해당 부위에 살살 붙이는 방식이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

가짜 점은 크기도 여러 가지였지만, 모양 역시 다채로웠다. 전통적인 원형 외에도 가장 흔하게 쓰인 것으로는 별 모양과 하트 모양이 있었다.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당시 프랑스에서는 이런 가짜 점을 '무슈(mouche)'라고 불렀으며, 붙이는 위치에 따라 애정의 신호나 특정한 의미를 전달하는 소통 수단으로도 활용되었다. 입술 옆의 점은 매력을, 눈가의 점은 열정을 상징하는 식이었다. 이처럼 가짜 점은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 18세기 귀족 사회의 섬세한 비언어적 표현 도구였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