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1558년, 마리아 스튜아르트는 왜 하얀 드레스를 입고 결혼했을까?

1558년, 마리아 스튜아르트는 왜 하얀 드레스를 입고 결혼했을까?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마리아 스튜아르트

1558년 4월 24일, 스코틀랜드의 여왕 마리아 스튜아르트(1542~1587)는 프랑스 왕세자, 훗날 프랑수아 2세로 즉위하는 인물과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이 결혼식에서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즉각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 우리 눈에는 다소 의외로 보이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바로 드레스가 하얀색이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에서 흰색은 '애도'의 색

사실 마리아보다 앞선 1406년, 잉글랜드의 공주 필리파가 덴마크의 에리크와 결혼할 때 이미 하얀 예복을 입은 선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름답고도 불운했던 스코틀랜드 여왕의 선택은 끝없는 수군거림과 비난에 부딪혔습니다. 당시 프랑스에서 흰색은 왕비들이 입는 상복, 즉 애도의 색이었기 때문입니다.

열다섯 살 소녀의 파격적인 선택

마리아 스튜아르트가 왜 수백 년의 전통을 깨고, 결혼식이라는 자리에 그토록 생소한 색을 택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당시 겨우 열다섯 살이었던 그녀의 어린 나이와 젊음이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불길한 징조라는 소문

문제는 결혼 후 불과 2년 만에 또래의 남편 프랑수아 2세가 귀 감염증으로 요절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상당수 사람들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파격적인 선택이 불행을 불러온 징조였다고 믿었습니다.

웨딩 패션의 혁신가

그러나 조금 더 가벼운 시각에서 보면, 마리아 스튜아르트는 웨딩 패션 분야의 혁신가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녀가 유행시킨 '결혼식 날 입는 하얀 드레스'는 이후 서양에서 널리 사랑받는 뿌리 깊은 전통으로 자리잡았고, 오늘날 전 세계 신부들이 입는 웨딩드레스 문화의 원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