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파라오 램세스 2세의 미라
질병 앞에서 무력했던 옛 사람들의 처방전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적절한 지식과 의학적 수단이 없었던 시대였기에, 고대와 중세의 의학 처방들이 오늘날 우리 눈에 기괴하고 믿기 어렵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거미를 삼키거나 동물의 배설물을 약재로 쓰는 등 오늘날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요법들이 실제로 널리 사용되곤 했습니다.
모든 약국에서 미라 가루를 팔았다?
중세 유럽에는 미라 가루(머미아)가 인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이 퍼져 있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미라를 분쇄해 만든 이 가루는 신비한 치유력을 지닌 만능약으로 여겨졌는데, 이러한 믿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깊어져 17세기에 이르러서는 놀랍게도 어느 약국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품이 되었습니다.
미라 가루의 효능이라고 알려진 것들
그렇다면 미라 가루는 어떤 병을 고친다고 믿어졌을까요? 당시에는 위궤양과 같은 궤양 질환, 무월경, 성기능 장애(특히 남성의 발기 부전), 두통 등 각종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물론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그 실제 효과가 어땠을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미라 가루는 과학적 근거 없이 신비주의와 망상에 기대어 만들어진, 역사 속 기괴한 의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