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1857년, 조지프 게이에티가 만든 세계 최초의 상업용 화장지

조지프 게이에티는 화장지의 '발명자'일까?

많은 사람들이 조지프 게이에티(Joseph Gayetty)를 화장지의 발명자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화장지 그 자체를 새롭게 발명한 것이 아니라, 1857년 최초로 상업적으로 판매 가능한 형태의 화장지를 선보인 인물입니다.

수백 년 전부터 존재했던 화장지의 개념

화장지라는 개념 자체는 게이에티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중국에서는 기원후 6세기경 이미 배변 후 종이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14세기에는 황실에서 쓰기 위해 대량 생산된 화장지까지 등장했습니다.

종이 이전의 시대에는 사람마다 지역마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했습니다. 나뭇잎과 이끼, 옥수수 속대, 조개껍데기 등이 대표적이며, 고대 로마에서는 막대 끝에 스펀지를 부착한 도구를 공중화장실에서 여럿이 함께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게이에티의 '약용 페이퍼'

1857년 게이에티가 내놓은 제품은 '약용 페이퍼(Medicated Paper)'라는 이름의, 알로에 성분이 함유된 낱장형 종이였습니다. 그는 이 제품을 치질 예방에 도움을 주는 의료용품으로 홍보했고, 한 팩에 500장씩 담아 판매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종이 한 장 한 장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인쇄해 넣었는데, 이는 자신이 진정한 발명자임을 알리고자 하는 강한 자부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오늘날의 롤형 화장지로 이어지다

다만 게이에티의 화장지는 당대에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말아 올린(롤형) 화장지는 그로부터 수십 년 뒤인 19세기 후반에 등장합니다. 세스 휠러(Seth Wheeler)가 1871년 관련 특허를 받았고, 스콧 형제가 1890년대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들어서면서 화장지는 비로소 일상용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결론

정리하자면, 조지프 게이에티는 1857년 최초의 상업용 화장지를 만든 사람이지만, 화장지의 원시적인 개념 자체는 그보다 수백 년, 나아가 수천 년 전부터 이미 존재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현대 화장지 산업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 게이에티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