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동이 '영웅주의'로 평가받을지, 아니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공통의 미덕'에 그칠지는 그 행동이 이루어진 맥락과 평가하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두 가지를 구분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타심
영웅적인 행위는 대체로 극단적인 이타심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의 안전이나 이익보다 타인의 안녕을 먼저 생각하며 움직이는 것이죠. 반면 공통의 미덕 역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포함하지만, 주된 동기는 개인의 가치관, 의무감 또는 사회적 규범에 가깝습니다.
2. 위험과 희생
영웅적 행동에는 상당한 수준의 위험이나 개인적 희생이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웅적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고, 심지어 목숨을 걸고서라도 나아갈 용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일상적인 선행 역시 어느 정도의 노력이나 불편을 수반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위험 부담이나 요구되는 대가가 훨씬 적습니다.
3. 비범성
영웅적 행위는 보통의 범주를 넘어선 예외적인 것으로 돋보입니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자질이나 능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반면 공통의 미덕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도덕적 가치에 부합하는 선한 행동을 의미하지만, 반드시 비범하거나 특별할 필요는 없습니다.
4. 영향력과 인정
영웅적 행위는 타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널리 알려지고 존경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일상의 선행도 충분히 긍정적이고 칭찬할 만하지만, 영웅적 행위만큼 큰 주목이나 인정을 받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5. 동기
행동 뒤에 숨은 동기 역시 영웅주의와 공통의 미덕을 가르는 중요한 잣대입니다. 영웅적 행위는 대개 타인을 돕거나 더 큰 선을 지키려는 순수한 열망에서 비롯됩니다. 반면 일상적인 선행은 의무감, 사회적 기대, 개인적 신념 등 다양한 요소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결국 영웅주의와 공통의 미덕 사이의 경계는 주관적일 수 있으며, 판단하는 개인이나 사회가 지닌 가치관과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떤 영웅적 행위는 일상의 미덕이 확장된 형태로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도덕적 행위와 비범한 선행이 서로 맞닿아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