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체스트넛 볼의 실체: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연 '밤의 오르기'는 실화였나?

체스트넛 볼의 실체: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연  밤의 오르기 는 실화였나?

드라마 '보르자(I Borgia)' 출연진 일부

체스트넛 볼: 역사에 남은 가장 추문스러운 밤의 실체

역사에 '체스트넛 댄스(밤 춤)'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그날 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교황까지 연루된, 사탄적이면서도 선정적인 이벤트였다는 소문은 과연 사실일까요?

정확한 진상은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성벽 안에서 벌어진 '악마적인' 오르기?

독일 출신 의전장관 요하네스 부르카르트(Johannes Burckardt)의 기록에 따르면, 1501년 10월 31일 저녁, 체사레 보르자(Cesare Borgia)가 마련한 '밤 축제'를 계기로 신성한 바티칸 성벽 안에서 악마적인 성격을 띤 일종의 오르기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저녁 만찬이 끝난 직후에는, 교황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보가 이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50명의 창부가 하객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불려들었고, 하객들은 옷을 벗으며 춤을 추더니, 이윽고 네 발로 기어가며 바닥에 흩어진 밤을 입으로 줍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연대기에 따르면 루크레치아 보르자(Lucrezia Borgia) 역시 이 자리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객들은 숙녀들의 몸매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독려 속에 짧은 포옹을 나누는 등 한층 더 나아갔다고 전해집니다.

과장된 이야기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 이야기가 최소한 상당히 과장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부르카르트는 사실 앞서 언급된 '체스트넛 볼' 행사에 거의 확실히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보르자 가문을 더욱 깎아내리기 위해 해당 행사를 그런 식으로 묘사했을 개연성이 있습니다.

스페인 출신 보르자 가문은 일부 가족 구성원의 방종한 행실 탓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왔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알렉산데르의 지나치게 왕성한 성욕은, 그가 맡은 성직자로서의 역할과는 극명하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