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 공작 선량공 필리프를 그린 무명 화가의 초상화. 교양 있고 총명하며 덕망을 갖춘 인물이었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허영심이 강한 사람이기도 했다.이 글에서 소개하는 일화는 선량공 필리프(Philip the Good, 1396~1467)의 허영심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그리고 몇백 년 전 권력자가 얼마나 무소불위할 수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필리프 3세, 곧 부르고뉴 공작 선량공은 교양이 풍부하고 예술과 문학을 사랑했으며, 총명함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치적 감각까지 갖춘 인물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그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