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 5월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영국 왕립공군(RAF)의 정예 비행사들로 구성된 특수 부대가 독일의 핵심 시설을 겨냥해 역사상 가장 대담한 폭격 작전 중 하나를 감행했습니다. 이들이 바로 '댐버스터즈(Dambusters)'이며, 이 임무는 '채스타이즈 작전(Operation Chastise)'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렸습니다.
댐버스터즈는 어떤 부대였나?
댐버스터즈는 왕립공군 제617비행대대(No. 617 Squadron)를 위해 전국에서 엄선된 승무원들로 구성된 부대였습니다. 평균 나이가 스물세 살 남짓에 불과했지만, 야간 저고도 비행 능력과 폭격 정확도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은 인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목표는 독일 산업의 심장부, 루르 지역
작전의 표적은 독일 서부 루르(Ruhr) 공업 지대와 인근에 위치한 거대 댐들이었습니다. 뫼네(Möhne), 에더(Eder) 등 주요 댐들은 독일의 군수 생산에 필수적인 수력 발전과 상수도 공급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파괴하면 독일 산업 전반과 국민 사기에 치명타를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됐습니다.
바운싱 밤, 결정적인 무기
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핵심 요소는 천재 기술자 반사이즈 월리스(Barnes Wallis)가 개발한 특수 폭탄, 이른바 '바운싱 밤(bouncing bomb)'이었습니다. 이 폭탄은 물면 위에서 여러 번 튀어오르며 어뢰 방어망을 넘어 댐 벽에 도달한 뒤 폭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덕분에 폭탄은 초저고도에서 투하할 수 있었고, 이는 독일 대공포화에 노출될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댐 수면 아래 정해진 깊이에서 폭발시켜야 하는 작전 조건을 충족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작전 결과와 유산
작전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뫼네 댐과 에더 댐이 완파되면서 수억 톤의 물이 하류로 쏟아져 나왔고, 독일 산업 시설과 농경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성과 뒤에는 8대의 랭커스터 폭격기와 53명의 승무원이라는 값비싼 희생도 함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댐버스터즈는 영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며, 그들의 용기와 창의성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서적, 영화,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되며 회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