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크림 오브 휘트 박스의 '라스터스'는 누구였을까? 실존 인물이었을까?

미국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용 시리얼인 크림 오브 휘트(Cream of Wheat) 포장지에는 따뜻한 미소를 지은 흑인 셰프가 그려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은 이 인물을 '라스터스(Rastus)'라 불렀고, 그가 실존했던 인물인지 궁금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답은 생각보다 흥미롭게 얽혀 있습니다.

박스 속 얼굴의 주인공, 실존 인물 프랭크 L. 화이트

크림 오브 휘트 상자에 등장하는 셰프의 얼굴은 놀랍게도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것입니다. 1900년대 초, 회사 직원이기도 했던 전문 셰프 프랭크 L. 화이트(Frank L. White)가 모델로 나서면서 그 유명한 이미지가 탄생했습니다. 즉, 박스 속 그 미소 뒤에는 실제 인물이 존재했던 셈입니다.

'라스터스'는 광고가 만들어낸 가상의 캐릭터

반면 '라스터스'라는 이름 자체는 실존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20세기 초 광고 임직원들이 창조해낸 허구의 인물로, 당시 크림 오브 휘트를 비롯한 여러 제품의 신문·잡지 마케팅 자료에 활용되었습니다. 다만 '라스터스'가 회사의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는 왜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까?

'라스터스'는 당시 인종 차별적인 만담 공연(민스트럴 쇼)에서 유래한 고정관념적 명칭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이러한 이름과 이미지가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종적 스테레오타입을 강화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회사는 결국 해당 캐릭터의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브랜드는 그를 단순히 '크림 오브 휘트 셰프'라고만 지칭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크림 오브 휘트 박스의 셰프는 실존 인물 프랭크 L. 화이트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라스터스'라는 이름은 광고계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