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개심이 가져온 역설: 토머스 올드의 잔혹함
노예 프레더릭(훗날 저명한 폐노예 운동가가 되는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주인인 토머스 올드(Thomas Auld)가 독실한 감리교 신자로 거듭났다고 해서 노예에 대한 대우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드는 종교에 깊이 심취하게 되면서부터 프레더릭을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를 향해 점점 더 가혹하고 잔인해져 갔습니다. 그는 프레더릭에게 극심한 구타와 갖가지 처벌을 가했으며, 교육이나 자기 계발의 기회조차 일절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올드의 학대에 못 이긴 프레더릭은 18세에 집을 떠나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이 사례는 당시 미국 남부에서 일부 노예 소유주들이 종교적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노예에게는 더욱 억압적이고 잔혹한 태도를 보였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