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역사

몽골의 침략 이후 송나라는 얼마나 버텼을까? —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

질문의 전제부터 다시 살펴보기

'몽골이 중국을 침략한 뒤 송나라는 얼마나 생존했는가'라는 질문은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실제 역사는 이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13세기 초 몽골 제국이 중국 대륙에 개입하기 시작했을 무렵, '중국'은 단일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북방에는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 서북방에는 탕구트족의 서하, 남방에는 한족 왕조인 남송이 각각 할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몽골이 송나라 시기의 중국을 처음부터 침략한 것은 아니며, 중국 전역의 정복이 완성된 것은 원나라 시대에 이르러서다'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는 왕조의 호칭을 기준으로 한 표현일 뿐, 몽골이 남송과 오랜 전쟁을 벌였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몽골의 중국 정복 과정

몽골은 먼저 서하를 굴복시키고(1209년), 1234년에는 금나라를 완전히 멸망시켰습니다. 이로써 화북 지역이 몽골의 손아귀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235년, 비로소 몽골은 강남의 남송을 정면으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즉, 몽골이 송나라를 직접 상대하게 된 것은 금나라 정복 이후의 일입니다.

무려 44년에 걸친 저항

남송은 1235년부터 약 44년간 몽골의 공세에 맞선, 몽골 정복사에서 가장 오래 버틴 국가 중 하나입니다. 1259년에는 몽케 칸이 합주(釣魚城) 공성전 도중 사망하는 등 몽골 역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쿠빌라이 칸은 1271년 국호를 '대원(大元)'이라 선포하며 원나라를 건국했고, 1276년에는 남송의 수도 임안(오늘날 항저우)이 함락되었습니다. 마침내 1279년 애산 해전에서 남송의 마지막 저항이 꺾이면서 송나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결론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몽골이 남송을 직접 침공한 1235년부터 최종 멸망한 1279년까지, 송나라는 약 44년간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원나라가 건국된 1271년에도 송나라가 아직 존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원나라 시대에 이르러서야 중국이 정복되었다'는 말은 최종 정복이 완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한 표현이며, 그 이면에는 남송의 놀랍도록 완강했던 장기 저항의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