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1865년 '미국-멕시코 남북전쟁'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861년부터 1865년 사이에 '미국-멕시코 남북전쟁'이라는 이름의 전쟁은 역사상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이 시기에 미국과 멕시코 양국에서 각각 중대한 전쟁과 내정 분란이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두 역사가 하나로 섞여 잘못 알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같은 시기, 두 나라에서 벌어진 일들
- 미국: 북부(연방)와 남부(남부연합) 사이의 미국 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 1861~1865)
- 멕시코: 프랑스가 군사적으로 개입한 프랑스의 멕시코 원정(French Intervention in Mexico, 1861~1867)
미국 남북전쟁 (1861~1865)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노예제 확산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 대립이 극에 달하면서 남부 여러 주가 연방을 탈퇴하고 '아메리카 연합국'을 세우며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4년간의 치열한 전쟁 끝에 북부가 승리했고, 약 62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미국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되었습니다. 전쟁의 결과로 노예제가 폐지되었고(수정헌법 제13조), 미국은 새로운 통합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멕시코 개입 (1861~1867)
바로 같은 시기, 태평양 건너 멕시코에서도 큰 소용돌이가 일고 있었습니다. 베니토 후아레스 정부가 외채 상환을 유예하자 영국·스페인·프랑스가 군대를 파견했는데, 영국과 스페인은 철수했지만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는 멕시코 정복을 추진했습니다. 1864년 프랑스는 오스트리아 황족 막시밀리안을 멕시코 황제로 세웠으나, 후아레스의 저항군과 종전 후 미국의 압박 속에 결국 1867년 프랑스군이 철수했고, 막시밀리안은 처형되면서 멕시코 공화국이 회복되었습니다.
혼동이 생긴 이유
'미국-멕시코 전쟁'이라는 표현 때문에 혼동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미국과 멕시코가 직접 교전한 전쟁은 1846~1848년의 미국-멕시코 전쟁(Mexican-American War)으로, 이때 미국이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등 광대한 영토를 할양받았습니다. 반면 1861~1865년에는 양국이 서로 싸운 적이 없으며, 오히려 미국 남북전쟁이 끝난 뒤 미국이 멕시코 공화파를 지원하며 양국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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