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식 국가인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는 1931년 3월 3일,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비로소 법적으로 국가로 지정되었습니다.
국가의 탄생 배경
흥미롭게도 이 노래가 만들어진 시점은 국가 지정보다 무려 100년 넘게 앞선 1814년입니다. 당시 미영전쟁(1812년 전쟁) 중이던 프랜시스 스콧 키(Francis Scott Key) 변호사는 영국군이 매헨리 요새(Fort McHenry)를 포격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밤새 폭격이 계속된 끝에 새벽이 밝았을 때도 성조기가 여전히 요새 위에 나부끼는 것을 보고, 그는 감격하여 『매헨리 요새의 방어(Defence of Fort M'Henry)』라는 시를 썼습니다.
국가로 지정되기까지
이 시는 당대 유행하던 영국 노래 『아나크레온에게 바치는 노래(To Anacreon in Heaven)』의 멜로디에 얹혀 불리기 시작했고, 점차 애국가로서 인기를 얻으며 각종 행사와 군사 의식에서 자주 연주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법적 지위 없이 관습적으로만 사용되다가, 여러 차례의 입법 시도 끝에 마침내 1931년 의회의 승인과 대통령 서명으로 공식 국가가 되었습니다.
즉, 미국은 건국(1776년)으로부터 약 155년이 지난 뒤에야 공식적인 국가를 갖게 된 셈입니다. 오늘날 『성조기』는 스포츠 경기부터 국가 행사까지 미국인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상징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