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까지는 약 3년에 걸친 일련의 사건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중립을 선언했던 미국도 독일의 잠수함 공격이 반복되면서 점차 참전 압박을 받게 되었는데요. 아래 연표를 통해 미국 참전의 배경이 된 핵심 사건들을 연도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914년 — 전쟁의 시작과 미국의 중립
6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908년 오스트리아-헝가리에 공식 합병됨)의 주도인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에게 암살당합니다.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하면서 제1차 세계대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됩니다.
8월 4일: 독일이 벨기에를 침공하자, 이에 대응하여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합니다.
8월 5일: 미국은 이 전쟁에 대해 중립을 선언합니다.
1915년 — 루시타니아호 침몰 사건
5월 7일: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아호(RMS Lusitania)가 독일 U보트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하여, 미국인 128명을 포함해 총 1,198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9월 15일: 미국 정부가 독일에 공식 서한을 보내며, 향후 전쟁 지역에서 미국인이 추가로 희생될 경우 그 책임을 전적으로 독일에 물겠다고 경고합니다.
1916년 — 서섹스 서약과 윌슨의 재선
3월 24일: 프랑스 여객선 서섹스호(SS Sussex)가 독일 U보트의 공격으로 침몰하고, 승객 중 여러 명의 미국인이 부상을 입습니다.
4월 18일: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독일에 두 번째 서한을 보내며, 독일이 사전 경고 없는 상선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국교를 단절하겠다고 경고합니다.
5월 4일: 독일이 '서섹스 서약(Sussex Pledge)'을 발표하고, 사전 경고 없이 상선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11월 7일: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그가 우리를 전쟁 밖으로 지켜냈다"는 캠페인 슬로건을 내걸고 재선에 성공합니다.
1917년 — 무제한 잠수함 작전과 최종 참전
1월 31일: 독일이 서섹스 서약을 파기하고, 대서양에서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재개합니다.
2월 3일: 미국이 독일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합니다.
3월 12일: 영국 여객선 라코니아호(SS Laconia)가 독일 U보트에 격침되어 미국인 2명이 사망합니다.
4월 2일: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의회에 독일에 대한 선전포고를 요청하는 연설을 합니다.
4월 6일: 미국이 마침내 독일에 선전포고하며 제1차 세계대전에 공식 참전하게 됩니다.
정리하면
루시타니아호와 서섹스호 침몰 등 반복된 독일 잠수함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립 노선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1917년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 재개가 마지막 기폭제가 되면서, 윌슨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얻어 참전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처럼 미국의 참전은 단일 사건이 아니라 수년간 축적된 갈등의 결과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