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바이킹은 얼마나 오래 존속했을까?

바이킹 시대(Viking Age)는 일반적으로 서기 793년, 노르웨이 출신 바이킹들이 잉글랜드 북동부의 린디스판(Lindisfarne) 수도원을 습격한 사건을 시작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1066년, 노르만인이 잉글랜드를 침공하면서 바이킹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보통 정의합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바이킹 시대는 약 273년간 지속된 셈입니다.

1066년, 바이킹 시대의 상징적인 종언

1066년은 바이킹 역사에서 이중적으로 의미 있는 해입니다. 같은 해 9월, 노르웨이 왕 하랄 3세(하랄다르 하르드라다)가 잉글랜드 스탬퍼드브리지 전투에서 패배하고 전사했으며, 이후 노르만 공작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정복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노르만인 자체가 프랑스에 정착한 바이킹의 후손이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바이킹이 유럽을 정복한 최종 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066년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은 바이킹

그러나 바이킹 시대가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바이킹들이 즉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이후에도 수백 년 동안 유럽과 북대서양 각지에서 약탈과 무역, 정착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 아일랜드: 바이킹들은 9세기에 더블린 왕국을 건설해 도시 국가로서 번영을 누렸습니다.
  • 북대서양 제도: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페로 제도 등에서 바이킹 후손들의 정착 생활은 15세기까지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그린란드의 노르스(Norse) 정착민들은 약 500년 가까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중세 유럽의 변방에서도 바이킹 문화가 오래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기록상 마지막 대규모 바이킹 약탈은 1343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Southampton)을 습격한 사건으로 전해집니다.

결론: 공식적인 끝과 실제적인 존속

정리하자면, 바이킹 시대는 통상 793년부터 1066년까지 약 273년으로 규정되지만, 바이킹과 그 후손들은 그 이후로도 여러 세기에 걸쳐 북유럽과 북대서양 지역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유지했습니다. 다시 말해 1066년은 바이킹의 '완전한 소멸'이 아니라, 약탈과 원정 중심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형태의 정착 문명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