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판자집, 흔히 플랭크 하우스(Plank House)라고 불리는 이 전통 가옥은 북미 태평양 북서부에 거주하던 다양한 원주민 부족들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입니다. 이들은 주로 서부 레드 시더(Western Red Cedar, 학명 Thuja plicata)를 핵심 건축 자재로 사용했습니다.
삼나무 판자: 집의 기본 재료
건축에 쓰인 판자는 통나무를 쪼개고 다듬어 만든 것으로, 일반적으로 두께가 약 2.5~5cm(1~2인치)이고 폭은 수 피트에 달합니다. 삼나무는 습기와 부패에 강해 비가 많이 오는 해안 기후에서도 오래 견디는 이상적인 재료였습니다.
튼튼한 골조 구조
집의 골조는 기둥(post), 보(beam), 서까래(rafter), 중도리(purlin) 등으로 구성되며, 판자보다 더 굵고 단단한 통나무나 큰 가지를 사용해 세웁니다. 이렇게 만든 튼튼한 뼈대 위에 삼나무 판자를 덧대어 벽과 지붕을 완성했습니다.
판자 고정과 틈새 메우기
판자는 나무못, 못, 그리고 삼나무 껍질이나 뿌리로 엮은 전통적인 결박 끈(lashing)을 이용해 골조에 고정했습니다. 또한 판자 사이의 틈새에는 이끼, 풀 등 단열·방수 재료를 채워 바람과 빗물이 새지 않도록 꼼꼼하게 막아 집 안을 따뜻하고 건조하게 유지했습니다.
함께 알면 좋은 점
플랭크 하우스는 하이다(Haida), 틀링깃(Tlingit), 코스트 살리시(Coast Salish) 등 여러 부족에서 공동 주택으로 사용되었으며, 규모가 큰 집에는 수십 명의 가족이 함께 거주하기도 했습니다. 집 앞면에는 부족의 상징인 토템 폴이 세워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