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이 직접 한 일일까?
많은 사람들이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나서 미국의 국토를 두 배로 늘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조금 다릅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부동산 거래'로 꼽히는 루이지애나 매입(Louisiana Purchase)은 제퍼슨의 결단과 승인 아래, 그의 행정부 관료들이 실무를 맡아 성사시킨 프로젝트였습니다.
1803년, 프랑스로부터의 초대형 거래
1803년, 미국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통치하던 프랑스로부터 미시시피강 서쪽의 광대한 루이지애나 영토를 약 1,50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면적은 약 214만 제곱킬로미터(약 83만 제곱마일)에 달해, 이 거래 하나로 미국의 영토는 거의 두 배로 확장되었습니다.
실제 협상을 이끈 사람들
당시 주프랑스 미국 공사였던 로버트 리빙스턴(Robert R. Livingston)과 특사로 파견된 제임스 먼로(James Monroe)가 파리에서 프랑스 측과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국무장관 제임스 매디슨(James Madison)은 워싱턴에서 협상 방침을 수립하고 전체 과정을 총괄하며 매입을 뒤에서 주도했습니다. 즉, '누가 이 거래를 했는가'에 대한 답은 제퍼슨 개인이 아니라 그가 구성한 행정부 전체였던 셈입니다.
헌법 논쟁과 제퍼슨의 고민
제퍼슨 본인은 연방 헌법에 영토 매입 권한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우려해, 처음에는 헌법 수정안까지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자 헌법상 조약 체결 권한으로 이를 정당화했고, 상원의 비준을 받아 1803년 12월 뉴올리언스에서 공식적인 영토 인수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영토 확장이 남긴 유산
루이지애나 매입으로 확보한 땅에는 훗날 루이지애나, 미주리, 아이오와, 캔자스, 네브래스카 등 13개 이상의 주가 세워졌으며, 미국은 북미 대륙의 강대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제퍼슨은 곧이어 메리웨더 루이스와 윌리엄 클라크에게 원정대를 파견해 새 영토를 탐사하게 했는데, 이것이 바로 미국 개척사의 상징인 루이스·클라크 탐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