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USS 메인호 폭발 사건: 미국-스페인 전쟁을 촉발시킨 결정적 도화선

하바나 항에서 벌어진 비극

1898년 2월 15일 밤, 쿠바 하바나 항에 정박해 있던 미국 해군의 군함 USS 메인호(USS Maine)가 갑작스럽게 폭발했습니다. 이 참사로 무려 268명의 미국 선원들이 목숨을 잃었고, 소식을 접한 미국 사회 전체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규명되지 않은 원인, 커져만 가는 스페인 혐의

흥미롭게도 이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끝내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조사에서는 함선 내부의 탄약고 폭발 등 우발적 사고의可能性도 제기되었지만, 다수의 미국인들은 스페인이 고의적으로 함선을 파괴했다고 확신했습니다.

여기에 당시 신문들의 자극적인 보도, 이른바 옐로 저널리즘(yellow journalism)이 기름을 부으면서 반(反)스페인 여론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메인호를 기억하라(Remember the Maine!)"는 구호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스페인에 대한 전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전쟁 선포로 이어지다

거세진 여론의 압박 속에서 미국 의회는 마침내 1898년 4월 25일 스페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미국-스페인 전쟁은 단 몇 개월 만에 미국의 승리로 끝났으며, 미국이 세계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