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식의 날(11월 20일)의 탄생 배경
흑인 인식의 날(Dia da Consciência Negra)은 매년 11월 20일로, 1971년 브라질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창립된 '팔마레스 그룹(Grupo Palmares)'의 첫 번째 모임에서 제안된 기념일입니다.
이 기념일은 2003년부터 학교 교육 과정 달력에 포함되었으며, 2011년에는 브라질 전역에서 공식적인 기념일로 제정되었습니다.
기념일로 선정된 11월 20일은 브라질의 흑인 지도자 주비 두스 팔마레스(Zumbi dos Palmares)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국가 흑인 인식의 날의 유래
1971년, 흑인 대학생들이 리우그란지두술주(RS)의 포르투 알레그리에 모여 '팔마레스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가우초(Gaúcho) 시인 올리베이라 실베이라(Oliveira Silveira, 1941~2009), 빌마르 누네스(Vilmar Nunes), 일무 다 실바(Ilmo da Silva), 안토니오 카를로스 코르테스(Antônio Carlos Cortes) 등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의 목적 중 하나는 당시 주도(州都)의 한 클럽이 흑인 청년들의 출입을 거부한 것에 항의하고, 흑인들이 처한 현실을 논의하는 것이었습니다.
마르실리우 디아스(Marcílio Dias) 클럽의 한 방에서 열린 이 첫 모임에서는 흑인 문화를 기리는 기념일을 제정하자는 이야기도 함께 오갔습니다.
전통적으로는 5월 13일이 이러한 목적의 날로 사용되어 왔지만, 일부에게는 이 날이 정체성을 느끼기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노예제 폐지의 날이기는 하지만, 이는 백인인 이자벨 공주(Princesa Isabel)가 내린 결정에 가까운 '위에서 주어진 은혜'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팔마레스 킬롱부(Quilombo dos Palmares)와 그 지도자 주비의 이야기를 접한 그룹 회원들은 강한 공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그들은 흑인 문화를 기리고 그 가치를 되새기기에 가장 적합한 날로, 주비 두스 팔마레스가 숨진 11월 20일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1978년 7월 7일 상파울루에서 인종차별반대흑인통일운동(MNU)이 창설되면서 이 날짜는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상파울루 출신 작가 오스발두 드 카마르구(Osvaldo de Camargo, 1936~)는 MNU를 통해 11월 20일을 '흑인 인식의 날'로 지정할 것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브라질의 흑인 인식 운동
흑인 인식(Consciência Negra)이란 세계 속에서 흑인 문화와 역사가 지닌 중요성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세기 내내 브라질에서는 인종차별을 고발하는 다양한 운동이 전개되었으며, 동시에 예술·학문·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흑인 인구의 더 큰 참여를 요구해 왔습니다.
1907년 리우그란지두술에서 창간된 '알보라다(A Alvorada)', 상파울루의 '클라림 다르보라다(O Clarim d'Alvorada)', '프로그레소(Progresso)' 같은 신문들은 흑인들이 직접 발행한 언론이었습니다.

예술 분야에서도 '흑인 르뷰 희극단(Companhia Negra de Revista, 1926)'과 '흑인 실험극장(Teatro Experimental do Negro, 1944)'은 사회 속에서 흑인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열어주고자 노력했습니다.
정치 영역에서는 1931년 창설된 브라질흑인전선(Frente Negra Brasileira)을 주목할 만합니다. 이 단체는 1937년 바르가스의 이스타두 노부(Estado Novo, 신국가) 체제가 들어서면서 활동을 중단하게 됩니다.
이러한 역사를 통해 우리는 브라질에서 흑인 문화와 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알리려는 저항 운동이 언제나 존재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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