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러시아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모두 후퇴했다'는 말이 퍼져 있지만, 실제 역사는 조금 다릅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는 혁명으로 인해 전쟁을 중단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끝까지 싸워 승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두 전쟁에서 러시아의 선택이 무엇이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1917년): 혁명과 내전 속 전쟁 이탈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7년, 러시아는 극적인 격변기를 맞으며 연합군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그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누적된 국민 불만: 농민, 노동자, 군인 등 러시아 사회 전반에 걸친 불만이 크게 고조되어 있었습니다.
- 정부의 실패: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다 전선에서 군사적 패배가 거듭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 차르의 몰락: 1917년 2월, 니콜라이 2세 차르가 폐위되는 2월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 임시정부의 부침: 알렉산드르 케렌스키가 이끄는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지만 국가를 안정시키지 못했습니다.
- 볼셰비키 혁명: 같은 해 11월, 블라디미르 레닌이 주도하는 볼셰비키(공산주의) 혁명이 성공하며 정권이 교체되었습니다.
- 소련 정권의 우선순위: 새로 들어선 소련 정권은 권력 장악에 집중했고, 대외 전쟁 종결과 내부 혼란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 1918년 3월 이 조약의 체결로 러시아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1944년): 후퇴가 아닌 동쪽으로의 진격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러시아(당시 소련)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후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쟁 후반부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밀려나온 적을 되몰아내며 진격했습니다.
- 참전의 계기: 1941년 독일의 소련 침공(바르바로사 작전)으로 소련은 공식적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전황의 반전: 소련군은 초기에 큰 패배를 겪었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 등을 거치며 전황을 유리하게 뒤집는 데 성공했습니다.
- 영토 확장: 실제로 소련은 전쟁 기간 동안 영토를 확장했으며, 종전 이후 동유럽 일부와 발트 3국 지역을 영향권 아래에 두었습니다.
- 종전: 전쟁은 1945년 나치 독일의 패망으로 끝났고, 소연방은 승전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결론: 두 전쟁, 두 가지 운명
요컨대 러시아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모두 물러났다'는 것은 정확한 서술이 아닙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내부 혁명과 내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전쟁에서 이탈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초기의 시련을 극복하고 마지막까지 싸워 승리했으며 오히려 국제적 위상과 영토를 넓혔다는 점이 역사적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