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잘레스 전투(Battle of Gonzales)는 1835년 10월 2일, 멕시코령 텍사스의 곤잘레스 마을에서 텍시안 군(Texian Army)과 멕시코군이 충돌한 전투입니다. 이 전투의 승자는 바로 텍시안 군이었으며, 이 승리는 이후 약 9개월간 이어진 텍사스 혁명(Texas Revolution)의 서막을 여는 역사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투의 배경: 대포를 둘러싼 갈등
갈등의 씨앗은 의외로 작은 대포 하나였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원주민의 위협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곤잘레스 정착민들에게 소형 대포 한 문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멕시코 당국은 이 대포를 회수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정착민들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와서 가져 가라(Come and Take It)' 깃발
대포 반납 요구에 맞서 텍시안들은 대포에 흑색 화약과 쇠사슬 조각을 채웠고, 멕시코 국기 위에 별과 함께 "Come and Take It(와서 가져 가라)"이라는 문구를 새긴 깃발을 게양했습니다. 이 깃발은 오늘날까지도 저항 정신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투 경과와 결과
프란시스코 데 카스타녜다(Francisco de Castañeda) 중위가 이끄는 약 100명의 멕시코 기병대가 대포를 회수하러 곤잘레스에 도착했습니다. 이에 맞선 존 헨리 무어(John Henry Moore)가 지휘하는 약 140~160명의 텍시안 자원병들이 강을 건너 선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교전은 짧게 끝났습니다. 멕시코군 병사 1명이 전사한 것을 제외하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수적으로 열세를 느낀 카스타녜다는 후퇴를 선택했습니다. 놀랍게도 텍시안 측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내지 않았습니다.
역사적 의미
곤잘레스 전투는 규모는 작았지만 그 의미는 매우 컸습니다. 이 승리는 텍사스 정착민들에게 멕시코 중앙정부에 맞설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고, 이후 샌재신토 전투까지 이어지는 독립 투쟁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곤잘레스 전투는 흔히 '텍사스판 렉싱턴 전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