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세기 사우스캐롤라이나 식민지 주민들의 의복은 사회적 지위, 직업, 기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 당시 식민지 사회를 구성했던 주요 집단별 복식 문화를 살펴보겠습니다.
1. 유럽계 이주민의 복식
사우스캐롤라이나 초기 이주민 대다수는 영국 출신이었으며, 그들의 옷차림은 당시 영국에서 유행하던 패션과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남성 복식
남성들은 브리치스(무릎 길이의 바지), 웨스트코트(조끼), 코트, 크라바트나 넥클로스를 두른 셔츠, 그리고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시대가 흐르면서 스타일도 변화하여, 17세기 초반의 소박한 패션에서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초반에는 더욱 화려하고 장식적인 스타일로 발전했습니다.
여성 복식
여성들은 드레스, 페티코트, 보디스 또는 코르셋, 다양한 종류의 머리 장식을 착용했습니다. 드레스는 일반적으로 발목까지 오는 길이에 풍성한 치마와 잘록하게 조인 허리선이 특징이었습니다.
2. 아프리카계 노예의 복식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인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적 복식 전통을 지니고 있었지만, 플랜테이션 제도로 인해 의복 선택에 상당한 제약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셔츠, 바지, 원피스 등 간단하고 튼튼한 옷을 입었으며, 면이나 양모 같은 거친 재료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부유한 이주민들이 입던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옷과는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한 수행하는 노동의 종류에 따라 복식도 달라졌습니다. 밭일을 하는 사람들은 실용적이고 헐렁한 옷을 입는 경향이 있었고, 가정 내에서 일하는 하인들은 비교적 세련된 옷을 입었습니다.
3. 아메리카 원주민의 복식
이 지역 원주민들은 유럽인의 식민화 이전부터 고유한 복식 전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원주민의 의복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던 부족들의 문화와 생활 환경을 반영했습니다. 브리치클로스(허리에 두르는 천), 레깅스, 모카신, 셔츠 등이 대표적인 복식이었으며, 부족마다 스타일과 디자인이 달랐습니다. 사슴가죽, 깃털, 구슬 같은 재료가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식민지 개척자들과의 교역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원주민들도 셔츠나 양모 담요 같은 유럽식 의류를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치금지법과 사회 위계
특히 주목할 점은 식민지 시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사회적 신분에 따라 특정 직물, 색상, 복식 스타일의 사용을 규제하는 사치금지법(sumptuary laws)이 시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법률은 개개인의 패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식민지 내부의 사회적 위계질서를 강화하는 역할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