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석유 파동, 미국 쇠퇴 인식의 시작
1970년대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 1973년 석유 파동입니다. 이 위기는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 미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깊은 불안을 남겼습니다.
석유 가격 폭등의 배경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상대로 석유 금수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내 유가는 세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미국 경제에 미친 충격
금수 조치로 인해 전국의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섰고, 인플레이션은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이미 베트남 전쟁과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혼란을 겪고 있던 미국 경제는 연이은 충격 속에 크게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쇠퇴 인식과 정부 신뢰도 하락
이 위기는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에도 미국이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세계 경제의 패권을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나아가 대중들의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 역시 크게 흔들리며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