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역사

미국 조폐국은 '은니켈'을 만든 적이 있을까?

"미국 조폐국이 은으로 만든 니켈 동전을 발행한 적이 있을까?"라는 질문은 동전 수집 입문자들 사이에서 자주 등장하는 궁금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흔히 '니켈(nickel)'이라 부르는 5센트 동전은 은을 주재료로 하여 제조된 적이 없습니다.

1866년 이후 변함없는 재질

미국의 5센트 화폐는 1866년 처음 발행된 이후 재질 구성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오늘날의 니켈 동전은 구리 75%, 니켈 25%로 이루어진 합금으로 주조되는데, 이 조성은 15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놀랄 만큼 일관성 있게 지켜졌습니다. 이름에 '니켈'이라는 금속 이름이 붙어 있지만, 은과는 무관한 동전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은니켈'은 정말 없었을까?

다만 완전히 예외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10월부터 1945년까지, 미국은 군수품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 금속을 아끼기 위해 은 35%, 구리 56%, 망간 9%로 구성된 특별한 5센트 동전을 발행했습니다. 수집가들 사이에서 '워 나이클(war nickel)' 또는 '실버 워 니켈'로 불리는 이 동전들은 뒷면 몬티셀로(Monticello) 건물 위에 조폐국 표식(mint mark)이 크게 새겨져 있어 일반 니켈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미국 조폐국이 통상적인 의미의 은화 니켓, 즉 은이 주성분인 5센트 동전을 만든 적은 없으며, 5센트 동전의 기본 재질은 1866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잠시 은을 일부 함유한 니켈 동전이 등장했던 역사는 남아 있습니다. 혹시 서랍 속에서 1942년부터 1945년 사이에 주조된 니켈 동전을 발견한다면, 그것이 바로 그 특별한 시절의 흔적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