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피자로가 평생 추구한 두 가지 목표
프란시스코 피자로(Francisco Pizarro, 1478~1541)는 16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탐험가이자 정복자(conquistador)였습니다. 그가 신대륙에서 찾고자 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즉 전설의 황금 도시와 남아메리카의 거대 제국이었습니다.
1. 전설의 황금 도시 '엘도라도'
피자로가 가장 열망한 것은 남아메리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믿어졌던 전설의 황금 도시 엘도라도(El Dorado)였습니다. 당시 유럽인들 사이에는 원주민들이 금으로 가득 찬 도시를 지니고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었고, 이는 수많은 스페인 정복자들을 신대륙으로 이끈 강력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2. 잉카 제국의 정복
또 다른 목표는 안데스 산맥 일대를 지배하던 강대한 국가인 잉카 제국의 정복이었습니다. 피자로는 1524년과 1526년 두 차례의 예비 원정을 거친 뒤, 1530년경 페루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1532년 피자로는 불과 180여 명의 병력으로 카하마르카에서 잉카 황제 아타왈파를 기습적으로 생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황제의 석방 조건으로 방 하나를 가득 채울 만큼의 금과 은을 요구했고, 막대한 몸값을 받은 후에도 아타왈파를 처형했습니다. 이듬해인 1533년에는 잉카의 수도 쿠스코를 점령했으며, 1535년에는 새로운 식민지 도시 리마를 건설하며 페루 정복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황금을 쟁취한 자의 최후
결국 피자로는 '엘도라도'라는 이름의 도시 자체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실재하는 황금 문명인 잉카 제국을 손에 넣으며 당대 가장 부유한 정복자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동료 정복자들 간의 권력 다툼 끝에 1541년 리마에서 암살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