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역사

미국으로 이주한 최초의 멕시코인은 누구일까? 에르난 코르테스 설의 오류

에르난 코르테스가 '최초의 미국 이주 멕시코인'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가 미국으로 이주한 최초의 멕시코 시민이라는 주장이 종종 퍼지지만, 이는 명백히 부정확한 설명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코르테스가 살았던 시기보다 약 3세기 뒤에야 멕시코가 독립 국가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시대착오적인 주장인 이유

코르테스는 1485년경 스페인에서 태어나 1547년에 사망한 스페인 출신 정복자(conquistador)입니다. 그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을 당시, 오늘날의 멕시코 지역은 독립국이 아니라 스페인의 식민지인 '누에바에스파냐(신스페인)'였습니다.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것은 1821년입니다. 즉, 코르테스가 세상을 떠나고 약 27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멕시코 시민'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코르테스를 멕시코 시민으로 부르거나, 그를 최초의 멕시코 이주민이라고 칭하는 것은 시대착오(anachronism)에 해당합니다.

코르테스는 현재의 미국 영토에 발을 딛지 않았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코르테스 본인이 오늘날 미국 영토에 해당하는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의 탐험과 정복 활동은 주로 멕시코 중부와 멕시코만 연안, 그리고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 등 현재의 멕시코 영토 범위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멕시코 이주민은 누구인가?

'미국으로 이주한 최초의 멕시코인'이 누구인지 특정하기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1848년 멕시코-미국 전쟁이 끝나고 과달루페-이달고 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 광대한 지역이 멕시코 영토였습니다.

즉, 그 지역에 거주하던 많은 멕시코인들은 '이주'를 한 것이 아니라, 국경이 재획정되면서 자동적으로 미국 영토 안에 살게 되었고, 원하는 이들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최초의 멕시코 이주민'을 한 사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결론

에르난 코르테스는 멕시코 독립 이전 시대의 스페인 정복자일 뿐, 멕시코 시민이 아니었으며 미국 영토를 밟은 적도 없습니다. 그를 '미국 이주 최초의 멕시코인'이라고 보는 주장은 멕시코의 건국 시기와 미국-멕시코 국경의 역사적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