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독일 니더작센주 엠덴(Emden) 폭스바겐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마지막으로 출고된 흰색 비틀 앞에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날 엠덴의 조립 라인에는 감회가 서렸을 것입니다. 1978년 1월 19일, 독일에서 생산된 마지막 비틀이 동프리슬란트(East Friesland) 폭스바겐 공장의 조립 라인을 끝으로 떠났습니다. 엠덴 공장에서만 약 240만 대에 달하는 컬트 카가 쏟아져 나온 가운데, 이날로 한 시대가 officially 막을 내린 것입니다.
대중의 차(Volks-Auto), 베스트셀러로 태어나다
비틀은 폭스바겐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모델입니다. 여러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는데, 회사 아카이브에는 '쾌적함은 말할 것도 없었고, 빠르지도 않았으며, 특별히 경제적이지도 않았다'는 솔직한 평가가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비틀의 역사는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페르디난트 포르셰(Ferdinand Porsche)는 아돌프 히틀러로부터 '모든 계층이 부담할 수 있는 저렴한 대중차'를 개발하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양산이 지연되면서 일반 개인 고객이 첫 번째 비틀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은 1947년이었습니다. 이후 비틀은 빠르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고, 폭스바겐은 이미 1955년에 100만 대 생산을 축하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수출 신화를 이어갔습니다.
1964년, 수출 거점 엠덴 공장 준공
꾸준한 수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1964년에는 엠덴에 새로운 공장이 건설되었습니다. 회사 대변인에 따르면 초기에는 이 항구 도시에서 하루 10대 수준으로 시작했지만, 성수기에는 하루 수백 대까지 생산량이 늘어났습니다.
엠덴 공장장 안드레아스 딕(Andreas Dick)은 "비틀은 엠덴 사업장 성공 신화의 시작이었으며, 이 지역과 동프리슬란트 전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이 견해에 힘을 실어줍니다. 가이슬링엔 자동차산업연구소의 윌리 디츠(Willi Diez)는 "비틀만큼 세계적으로 중요한 자동차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다"며 "아마도 사상 최초의 '세계차'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비틀은 유럽은 물론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150만 대의 기록, 그리고 진정한 종말
비틀의 완전한 종언은 2003년에 찾아왔습니다. 공랭식 복서 엔진을 후방에 장착한 마지막 오리지널 폭스바겐 비틀이 멕시코 생산 라인에서 출고된 것입니다. 그 시점까지 비틀처럼 많이 생산된 자동차는 세계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1938년 이래 전 세계 폭스바겐 생산 시설의 라인에서 무려 2,150만 대 이상의 비틀이 탄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