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18세기 과학 탐험의 전성기: 계몽주의가 이끈 스페인의 신대륙 원정 (1735~1800)

18세기 후반 스페인에서는 신대륙 탐험을 지속하고 미국·필리핀 등 스페인 왕조의 광대한 영토에 대한 지식을 확장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아메리카와 필리핀으로 향하는 대규모 과학 탐험, 여행 및 위탁 조사의 파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1735년부터 1800년까지 약 65년 동안 무려 60여 차례의 과학 탐험이 수행되었습니다.

이는 계몽주의 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스콜라적 사고방식을 극복하고 뉴턴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지적 활동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진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지리적 발견 사업은 발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맞이했고, 과학 활동은 점차 경제·사회 발전이 직면한 구체적인 문제 해결로 방향을 잡아갔습니다.

스페인의 계획은 다른 나라들의 프로젝트와 충돌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에서는 제임스 쿡 선장과 조지 밴쿠버 선장의 업적이 빛났고, 프랑스에서는 루이앙투안 드 부갱빌(Luis Antonio de Bougainville)과 라페루즈 백작(Count de La Pérouse)이 가장 큰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여기에 스웨덴, 러시아, 독일, 네덜란드까지 참여하며 18세기 과학 탐험의 전성기를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천문학

스페인은 신대륙으로 수많은 탐험대를 파견했습니다. 천문학 분야에서는 호르헤 후안(Jorge Juan)과 안토니오 데 울로아(Antonio de Ulloa)라는 뛰어난 항해사들이 에콰도르 측정을 위한 프랑스 원정대에 협력했으며, 그 성과로 천문 관측 기록(1746)을 출판했습니다. 특히 호르헤 후안은 카디스 산페르난도 천문대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세기 말에는 그리니치와 파리 천문대를 본떠 마드리드 천문대가 건설되었고(1790), 이는 기상학 연구를 크게 촉진했습니다.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페르난도 6세가 안토니오 울로아에게 자연사 내각 설립을 위임했고(1752, 카를로스 3세가 1771년 정식 설립), 이는 히스패닉 아메리카를 직접 여행하며 쌓은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보울스(Bowles), 헤르겐(Herrgen) 등 외국 과학자들을 고용해 히스패닉 아메리카 천연자원 목록 작성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한편 파리 조약(1763) 이후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의 국경 획정 문제는 지도 제작, 수로학, 항해 천문학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가진 일련의 탐험을 촉발했습니다(1781~1801).

식물학 및 동물학

식물학·동물학 분야에서도 걸출한 학자들이 원정대를 이끌었습니다. 호세 셀레스티노 무티스(José Celestino Mutis)의 누에바그라나다 왕국 원정(1782)과 조제프 돔베이(Joseph Dombey), 이폴리토 루이스(Hipólito Ruiz), 호세 안토니오 파본(José Antonio Pavón)이 참여한 프랑스-스페인 합동 페루 부왕령 원정(1777)은 두 차례 모두 퀴닌 연구에 새로운 공헌을 남겼습니다.

마르틴 데 세세(Martín de Sessé)는 누에바에스파냐로 원정을 떠났고(1787), 알레한드로 말라스피나(Alejandro Malaspina)와 호세 부스타멘테(José Bustamante)는 1789년부터 1798년까지 아메리카 연안을 탐사하며 알래스카에서 케이프혼(Cape Horn)까지 항해했습니다(1794). J. 롱기노스 마르티네스(J. Longinos Martínez)의 논문(1792)은 열대 지방의 대표적인 수목 목록 작성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또한 리오데라플라타에서 포르투갈과의 경계선 설정을 위해 파라과이로 파견된 펠릭스 데 아사라(Félix de Azara)의 국경 탐험대는 자연사 분야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그 공헌은 다윈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18세기 과학 탐험의 전성기: 계몽주의가 이끈 스페인의 신대륙 원정 (1735~1800)

화학

화학 분야에서는 광업(수은에서 백금과 은을 얻는 과정)에 적용된 화학 기술과 약전(藥典) 개발이 두드러졌습니다.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새로운 화학 원소인 텅스텐이 발견되었고, 화약 제조 공정, 채굴 작업, 염료 생산 공정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누에바그라나다의 마리키타에 은 주조 공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파견된 후안 호세 데 엘후야르(Juan José de Elhuyar)의 원정대는 야금술과 광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의학

18세기 과학 탐험의 전성기: 계몽주의가 이끈 스페인의 신대륙 원정 (1735~1800)

의학과 외과의 발달로 인체에 대한 이해(부검의 발전), 의료 행위, 임상의학이 한층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산카를로스 외과대학은 교수직 설치를 장려했고(발렌시아 대학 실용의학 교수직, 1787), 마드리드에서는 실용의학 연구가 시작되었으며(1795), 바르셀로나에서도 임상의학 연구가 개설되었습니다(1797).

1803년부터 1806년 사이에는 라코루냐에서 다양한 탐험대가 조직되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의학 식물학 분야에서 중요한 공헌을 남긴 하비에르 데 발미스(Javier de Balmis)가 이끄는 원정대로, 세계를 순회하며 천연두 백신을 앤틸리스 제도, 멕시코, 중남미, 필리핀, 마카오, 세인트헬레나까지 확산시키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