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왕립학술원(RAE) 사전에 따르면 시바라이트(sybarite)란 '시바리스(Sybaris) 출신'을 의미합니다. 시바리스는 기원전 720년경 아카이아인들이 오늘날 이탈리아 남부에 세운 도시로, 주민인 시바리테스는 정교함과 세련미로 널리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시바라이트'라는 단어는 지금까지도 절묘한 향락과 즐거움을 사랑하는 사람, 곧 미식가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시바리테스는 사치만 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기수이자 뛰어난 말 조련사로도 유명했습니다(말에게 속삭였는지, 아니면 음악을 들려주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요). 시바리스의 기병대는 당대 최고 수준의 승마 예술 학교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었고, 음악 소리에 맞춰 말들이 하나같이 완벽하게 움직였습니다. 마치 굳게 외운 춤을 추는 것처럼 말입니다.
기원전 510년, 시바리스는 남쪽에 인접한 크로토네(Croton) 도시를 공격합니다. 장엄한 기병대가 진형을 갖추고 돌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크로토네 사람들은 이미 시바리테스의 군사 전술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기병대에 돌격 명령이 내려진 바로 그 순간, 이상하고 불규칙한 멜로디가 시바리테스가 연주하던 음악에 섞여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뒤섞인 '곡'은 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시바리스 기병대는 완전히 통제력을 잃고 붕괴했습니다. 크로토네는 이 결정적인 틈을 놓치지 않고 기병대를 공격해 전멸시켰습니다. 최정예 병력을 잃은 시바리스는 결국 도시까지 진입당해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올자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