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NASA도 표절을 했다? '셋, 둘, 하나, 발사!'의 숨은 출처

인터넷에서 환영받지 못할 글임을 알면서도

이 글이 인터넷 세상에서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대한 의무감 때문에 NASA를 SGAE(스페인 저작자 협회)에 고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고발이 NASA의 재정 기반을 흔들어 놓을지, 어쩌면 우주 탐사의 종말을 불러올 수도 있겠지만요. 그 유명한 구호를 보십시오.

"셋, 둘, 하나, 발사!"

이 문구는 NASA가 처음 만든 것이 아닙니다. 로켓이나 우주 왕복선 발사 직전에 우리 모두 한 번쯤 들어본 바 있는 이 유명한 카운트다운은, 프리츠 랑(Fritz Lang) 감독이 1929년에 연출한 독일 영화 『달 위의 여자(Frau im Mond)』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우주 발사 카운트다운의 탄생 배경

이 영화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금을 찾기 위해 달로 여행을 떠나는 것의 가능성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며, 두 번째 부분에서는 실제 달여행과 주인공들이 마주하게 될 놀라운 사건들을 그려냅니다. 출연진은 게르다 마우루스(Gerda Maurus), 빌리 프리치(Willy Fritsch), 프리츠 라스프(Fritz Rasp), 구스타프 폰 방엔하임(Gustav von Wangenheim), 클라우스 폴(Klaus Pohl)입니다.

영화에서 시작된 카운트다운, 현실의 표준이 되다

흥미롭게도 이 영화에는 당대 최고의 로켓 과학자였던 헤르만 오베르트(Hermann Oberth)가 기술 고문으로 참여했습니다. 극적인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카운트다운 연출은 이후 실제 로켓 발사 절차에까지 확산되어,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듣는 표준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즉, 발사 카운트다운의 원조는 영화라는 셈입니다.

물론 이 글은 NASA를 진지하게 문책하자는 취지라기보다는, 일상에서 너무나 익숙해진 문구의 의외의 출처를 짚어보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에 로켓 발사 중계를 볼 때 '셋, 둘, 하나'라는 카운트다운이 1929년 독일 영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