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베르겐-벨젠(Bergen-Belsen) 강제수용소에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비유대인 수용자들도 상당수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베르겐-벨젠에 수감된 비유대인 수용자
나치 정권은 인종, 종교, 정치적 신념 등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을 이곳에 가두었으며, 주요 비유대인 수용자 그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치범
나치 체제에 반대하거나 위협이 된다고 판단된 독일 및 점령지 출신의 정치적 반대자, 저항 운동가들이 수감되었습니다.
2. 전쟁포로
베르겐-벨젠은 원래 군사 수용소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소련, 폴란드 등에서 온 전쟁포로들이 대거 수용되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질병과 기아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3. 로마족(집시)
나치의 인종주의 이념에 따라 '집시'라고 불린 로마족(Roma)과 신티족(Sinti)은 홀로코스트의 또 다른 희생자로서, 이곳에서도 박해를 받았습니다.
4. 여호와의 증인
나치 정권에 대한 충성 맹세와 병역을 거부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수감된 여호와의 증인들도 있었습니다.
5. 동성애자 및 기타 소수자
나치 형법 제175조에 따라 동성애를 이유로 체포된 사람들, 그리고 장애인, 사회 부적응자로 분류된 사람들 등 다양한 소수 집단도 이곳에 수감되었습니다.
참고로 알아두면 좋은 사실
베르겐-벨젠은 1940년에 설립되어 처음에는 전쟁포로 수용소로 운영되다가, 이후 강제수용소로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1944년 말부터 아우슈비츠 등 동부 수용소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유대인 수용자들이 대량으로 이송되면서 수용자 수가 급증했고, 영양실조와 티푸스가 만연했습니다. 1945년 4월 영국군이 이곳을 해방했을 때 약 6만 명의 생존자가 발견되었으며, 『안네의 일기』의 저자 안네 프랑크도 이곳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