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0년 프랑스에는 '봉건 제도'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불리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프랑스의 봉건제는 사실 1789년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공식적으로 폐지된 구시대의 질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봉건제는 1789년 프랑스 혁명과 함께 폐지
즉, 1770년 시점에서 '봉건 제도'라는 명칭의 제도가 운용되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봉건적 요소를 담고 있는 구질서 자체는 남아 있었지만, 그것이 하나의 공식적인 '제도'로 명명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실제 질서, '구체제(Ancien Régime)'
혁명 이전의 프랑스 사회는 통상 '구체제(앙시앵 레짐)'라 불립니다. 이 시기에는 영주의 특권인 영주권과 신분제 질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으나, 당사자들이 이를 '봉건제'라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봉건제(féodalité)'라는 용어는 혁명기에 이르러서야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개념입니다.
1789년 8월 4일, 봉건 특권의 공식 폐지
1789년 8월 4일 밤, 제헌의회는 기존의 봉건적 특권과 영주권을 전면 폐지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이로써 중세 이래 이어져 온 구질서는 법적으로 종언을 고했으며, 프랑스는 이후 근대 국민국가로 나아가게 됩니다.
정리하면, 1770년 프랑스에는 '봉건 제도'라 불리는 공식 제도는 없었고, 봉건적 요소를 포함한 구체제는 1789년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