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마자 연합국(영국·프랑스·러시아 등)은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외교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비밀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이러한 비밀 외교에는 두 가지 핵심 목적이 있었습니다.
1. 적국으로부터 영토 획득 약속 확보
연합국은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적국의 영토를 분할·획득하기로 하는 밀약을 서로 맺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1916년 영국과 프랑스가 오스만 제국의 중동 지역 분할을 몰래 합의한 시크스-피코 협정(Sykes-Picot Agreement)이 있습니다.
2. 중립국과의 동맹 체결
또 하나의 목적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던 중립국들을 자신들의 진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연합국은 참전 조건으로 영토 할양을 약속했는데, 1915년 이탈리아에게 트렌티노·트리에스테 등의 영토를 약속한 런던 밀약(Treaty of London)과 1916년 루마니아를 참전시킨 비밀 협정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비밀 협상이 남긴 여파
이러한 비밀 조약들은 1917년 소련이 차르 정부의 외교 문서를 공개하면서 세상에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미국 윌슨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체결되는 공개적 협약'을 주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전후 국제 질서 재편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리하면, 제1차 세계대전 초기 연합국의 비밀 협상은 ① 적국 영토에 대한 획득 약속 확보와 ② 영토 보상을 조건으로 한 중립국의 동맹 참여 유치, 이 두 가지를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