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 정치권에는 베르사유 조약에 대해 강경하게 맞서는 세력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에게 붙여진 이름이 바로 '타협 불가파(Irreconcilables)'입니다.
타협 불가파는 어떤 사람들이었나?
타협 불가파는 베르사유 조약이 수정되지 않는 한 절대로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미국 상원의원들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당시 약 12~16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 그룹에 속했으며, 윌리엄 보러(William Borah)와 하이럼 존슨(Hiram Johnson)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조약 반대의 이유
이들의 반대는 주로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 가입 문제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국제연맹에 가입할 경우 미국의 주권과 독자적인 외교 노선이 제약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특히 미주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선언한 몬로 독트린이 훼손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역사적 결과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타협 불가파와 조약 수정을 추진하던 온건파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미국 상원은 1919년과 1920년 두 차례에 걸쳐 베르사유 조약 비준안을 부결시켰고, 그 결과 미국은 국제연맹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이 결정은 전간기 국제 질서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