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의 동방 여행 개관
13세기 베네치아의 상인 겸 여행가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는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에 이른 대표적인 유럽인입니다. 그의 여정은 크게 동방 여행(1271~1292)과 귀국 항해(1292~1295)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동방 여행 (1271~1292)
- 출발: 열일곱 살의 마르코는 아버지 니콜로, 삼촌 마페오와 함께 베네치아를 떠나 실크로드를 따라 동진했습니다.
- 경로: 소아시아(아나톨리아), 페르시아, 중앙아시아를 차례로 거쳐 이동했습니다.
- 중국 입국: 1275년 중국에 도착하여 항저우와 베이징(당시 칸발릭)을 비롯한 수많은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 원나라에서의 활약: 몽골 제국의 황제이자 원나라 건국자인 쿠빌라이 칸 밑에서 외교관이자 고문으로 약 17년간 활동했습니다.
2. 귀국 항해 (1292~1295)
- 공주 호위: 페르시아로 시집가는 몽골 공주(코카친)의 혼인 여행 호위를 맡아 배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 바다 경로: 돌아오는 길에는 육로 대신 중국(촨저우)에서 출항하여 인도양을 지나 인도, 그리고 페르시아만(호르무즈)으로 이어지는 해상 경로를 택했습니다.
3. 베네치아 귀환과 『동방견문록』 (1295년 이후)
1295년 고향 베네치아로 돌아온 마르코 폴로는 이후 제노바와의 해전에서 포로로 붙잡혀 있는 동안 자신의 모험을 구술했고, 이를 루스티켈로 다 피사가 기록하면서 유명한 여행기 《마르코 폴로 여행기(Il Milione)》, 즉 『동방견문록』이 탄생했습니다. 이 책은 당시 유럽인들에게 신비의 나라 '캐세이(중국)'의 존재를 알렸고, 후대 대항해 시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참고: 기록에 대한 논란
일부 역사가들은 마르코 폴로의 기록이 직접 체험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과장되었거나 가공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표적인 근거로 만리장성이나 차 문화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이 꼽힙니다. 다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의 여행 자체는 실제 있었던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