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에서 벌어진 토넬레로 거리(Rua Tonelero) 공격 사건은 브라질 정치사에서 가장 은폐되고 미스터리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역사 속 '미해결' 사건들의 그림자
역사를 돌아보면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건이 베일에 싸인 채 남아 있다. 어떤 사건이 '미스터리'로 남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작용한다. 자료의 파손이나 은폐부터 시작해 허위 정보와 조작된 증거의 유포까지, 그 원인은 다양하다. 브라질 근현대사에도 그런 사건이 하나 있는데, 바로 제툴리우 바르가스(Getúlio Vargas)의 정치 인생 제2기에 일어난 토넬레로 거리 공격 사건이다. 이 사건은 오늘날까지도 경찰, 정치, 역사학계의 논쟁을 불러일 만큼 복잡하고 신비로운 성격을 지니고 있다.
1954년 8월 5일, 코파카바나의 총성
공격은 1954년 8월 5일,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의 토넬레로 거리에서 일어났다. 피해자는 언론인이자 정치인으로, 당시 바르가스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카를루스 라세르다(Carlos Lacerda)였다. 20세기 브라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던 라세르다는 귀가 길이었다. 그가 토넬레로 거리 180번지에 도착했을 때 차량을 향해 여러 발의 총탄이 쏟아졌다고 전해진다. 당시 라세르다는 공군 장교 두 명의 호위를 받고 있었는데, 이중 루벤스 바스(Rubens Vaz)는 치명상을 입고 숨졌으며, 라세르다는 발에 총상을 입었다.
바르가스 대통령을 향한 공방
이 사건이 상징적인 것이 된 이유는 라세르다가 곧바로 대외적으로 "바르가스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고 공개 비난했기 때문이다. 라세르다의 주장은 경찰 수사가 바르가스의 개인 경호대장 그레고리우 포르투나투(Gregório Fortunato)를 용의자로 지목하면서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포르투나투는 이전에도 바르가스의 아들 마네코와 의심스러운 거래를 한 전력이 있었다. 그는 마네코에게서 농장을 매입했는데, 당시 전직 장관이자 훗날 대통령이 되는 주앙 굴라르트(João Goulart)가 이 거래의 보증을 섰다.
흥미롭게도 바르가스 대통령 본인도 경호대장의 공격 연루 사실과 아들의 농장 거래 개입에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세르다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바르가스 축출을 목표로 여론을 선동하며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이어 갔다.
사라진 증거, 남겨진 의문
그러나 이 사건에는 끝내 풀리지 않는 실마리들이 남았다. 라세르다의 발 총상을 입증해 주던 진료 기록이 그가 치료받던 병원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동시에 경찰은 바르가스 개인 경호대 소속 인물 두 명, 즉 포르투나투의 부하였던 그레고리우와 알시누(Alcino)를 공격 가담자로 특정했다.
압박 속의 비극적 결말
결국 이러한 전개는 바르가스의 민간 정적들, 특히 라세르다가 소속된 국민민주동맹(UDN)과 군부, 그중에서도 에두아르두 고메스(Eduardo Gomes)가 이끄는 공군 준장들의 강한 압박으로 이어졌고, 이들은 바르가스에게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했다. 그러나 잘 알려져 있듯이, 바르가스는 카테테 궁전을 산 채로 떠나지 못했다. 1954년 8월 24일 오전 8시 35분, 제툴리우 바르가스는 브라질 국민에게 남긴 저명한 유서를 남긴 뒤 가슴에 총구를 겨눴다.
* 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글: 클라우디우 페르난지스(Claudio Fernan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