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살라자르주의란? 포르투갈 '신국가(Estado Novo)' 독재 체제의 역사와 특징

살라자르주의란? 포르투갈  신국가(Estado Novo)  독재 체제의 역사와 특징

살라자르주의(Salazarismo)는 1933년부터 1974년까지 포르투갈에 존속했던 독재 정권으로, '신국가(Estado Novo)'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살라자르주의'라는 용어는 1933년부터 1968년까지 포르투갈의 정부 수반을 지낸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António de Oliveira Salazar)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이 독재 시대는 카네이션 혁명이 독재를 전복하고 민주주의 재건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막을 내렸습니다.

역사적 배경

1910년, 봉기를 통해 포르투갈 입헌군주제가 전복되고 공화정이 수립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포르투갈 제1공화국은 심각한 경제 문제와 극심한 정치 불안정으로 얼룩진 시기였습니다. 여기에 제1차 세계대전 참전까지 겹치면서 포르투갈의 내부 문제는 더욱 악화되었고, 1920년대에는 국가의 위기를 타개할 대안으로 보수·권위주의 담론이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1926년 5월 28일, 보수파 군인들이 주도한 5·28 쿠데타가 일어났고, 이로써 '국민독재(Ditadura Nacional)'로 알려진 군사 독재 체제가 포르투갈에 등장했습니다. 몇 년 뒤인 1928년, 코임브라 대학교의 교수였던 안토니우 살라자르가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1933년, 살라자르는 각료평의회 의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 직위는 실질적으로 국가 원수에 해당하는 자리였으며, 이를 계기로 '신국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살라자르의 오랜 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포르투갈 신국가(Estado Novo)

각료평의회 의장으로 임명된 살라자르는 포르투갈에 새 헌법을 시행하기 위해 정치적 기반을 다져나갔습니다. 1933년 헌법의 반포는 포르투갈 신국가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이정표로 평가됩니다. 살라자르 정권은 비민주적, 반자유주의적, 조합주의적, 식민주의적, 보수적 성격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살라자르 독재의 역사적 맥락과 특성 때문에 많은 역사학자들은 살라자르 정권이 파시즘적 성향을 지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살라자르주의와 파시즘의 연관성은 현재 여러 학자들에 의해 재검토되고 있으며, 살라자르주의가 파시즘이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학계의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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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자르주의의 주요 특징

  • 조합주의(Corporatism): 국가가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의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이는 포르투갈 내 노조와 계급 갈등을 약화시키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 정당과 반대 세력 탄압: 살라자르 정권 하에서는 여당인 '국민연합(União Nacional)'만 활동이 허용되었습니다.

  • 권력 집중: 포르투갈의 정치 권력은 지도자 한 사람의 손에 집중되었습니다.

  • 언론 검열: 정부의 공식 이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유통되도록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 반공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투쟁과 직결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 민족주의와 식민주의: 정부는 포르투갈 식민 제국의 유지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추구했습니다.

  • 보수적 이상 옹호: '하나님, 조국, 가족'이라는 슬로건 아래 보수적 가치를 내세웠습니다.

살라자르주의의 종말

살라자르 정권은 1960년대에 들어서며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포르투갈이 유럽 이웃 나라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명백히 낙후된 국가였던 만큼,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체제에 대한 지지가 크게 잠식되었습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식민지 전쟁이었습니다.

이 전쟁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포르투갈 식민지들이 독립을 쟁취하는 것을 막으려는 독재 정권의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이 전쟁들은 포르투갈 국민들 사이에서 극도로 인기가 없었고, 나라의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포르투갈은 앙골라, 모잠비크, 기니비사우, 고아, 동티모르 등지에서 독립 운동과 싸워야 했습니다.

1968년, 안토니우 살라자르는 건강 악화로 인해 마르셀루 카에타누(Marcello Caetano)에게 권력을 넘겨주었습니다. 살라자르는 1970년,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신국가 체제는 여전히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신국가 내 보수 강경파들은 체제 개방을 위한 개혁을 거부했고, 이에 불만을 품은 군 내 한 세력이 카에타누를 축출하기 위한 쿠데타를 조직했습니다.

이 쿠데타가 바로 카네이션 혁명으로, 1974년 4월 25일에 일어났습니다. 이날 포르투갈 군대는 리스본의 주요 거점을 장악하고 마르셀루 카에타누의 퇴진을 명령했습니다. 카네이션 혁명으로 포르투갈의 독재는 무너졌고, 국가는 민주주의 체제를 다시 세워나갔습니다.

*이미지 출처: Boris15,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