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하스드루발: 카르타고의 뛰어난 장군
하스드루발(Hasdrubal)은 흔히 '잘생긴 하스드루발(Hasdrubal the Beautiful)' 또는 '장로 하스드루발'이라 불리며, 기원전 270년경 카르타고에서 태어나 기원전 221년에 암살당한 카르타고의 저명한 장군입니다.
그는 한니발 기스코(Hannibal Gisco)의 아들이자, 카르타고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함미르카르 바르카(Hamilcar Barca)의 사위였습니다. 이러한 가족적 유대는 그가 카르타고 군사·정계의 핵심 인물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히스파니아에서의 통치와 업적
기원전 229년 함미르카르가 전사하자, 하스드루발은 히스파니아(오늘날 스페인)에 주둔하던 카르타고군의 지휘권을 물려받았습니다. 그의 통치 시기는 두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첫 번째는 기원전 226년 로마와 체결한 조약입니다. 이 조약에 따라 이베리아 반도는 두 세력의 영향권으로 나뉘었고, 에브로 강(Ebro)이 양측의 경계선으로 설정되었습니다. 또한 어느 쪽도 상대방의 영토 안에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번째는 기원전 221년 신카르타고(Carthago Nova, '새로운 카르타고')를 건설한 일입니다. 이 도시는 훗날 카르타고가 이베리아를 지배하는 핵심 거점이 되었으며, 오늘날 스페인의 주요 항구 도시인 카르타헤나(Cartagena)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비극적인 최후와 한니발의 등장
기원전 221년, 하스드루발은 자신이 죽였던 갈리아인 노예의 주인에게 원수를 갚으려던 그 노예의 손에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죽음 이후 함미르카르의 아들인 한니발 바르카(Hannibal Barca)가 그의 뒤를 이어 히스파니아의 카르타고군 지휘관이 되었고, 이는 곧 로마와의 대결인 제2차 포에니 전쟁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