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로마 도로의 세 가지 유형: 공공도로부터 사유도로까지

로마 도로의 세 가지 분류

1세기 로마의 측량사(멘소르)였던 시쿨루스 플라쿠스(Siculus Flaccus)의 저술은 당시 로마 도로를 다음과 같이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비아 푸블리카(viae publicae): 공공도로

비아 푸블리카는 제국의 대표적인 간선도로로, 도로망의 핵심 동맥 역할을 하며 대도시들을 서로 연결했습니다. '비아 프라토리아에(viae praetoriae)', '비아 밀리타레스(viae militares, 군사도로)', '비아 콘술라레스(viae consulares, 집정관 도로)' 등으로도 불렸습니다.

건설 비용은 원칙적으로 국가가 부담했지만, 해당 도로가 지나가는 도시와 토지 소유주들에게도 일정 부분의 기여금이 요구되었으며, 이들은 이후 도로의 유지 보수 책임까지 져야 했습니다.

이러한 도로는 흔히 건설 계획을 추진한 인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아그리파가 건설한 '비아 아그리파', 도미티우스 아에노바르부스가 추진한 '비아 도미티아'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쿠라토르 비아룸(curator viarum)'이라 불리는 공무원이 도로 관리를 감독했으며, 이 관리관은 도로 공사와 보수 작업의 발주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비아 푸블리카의 실측 평균 폭은 6~12미터에 달합니다.

주요 공공도로의 예:

  • 비아 아그리파(Via Agrippa): 로마에서 불로뉴쉬르메르까지
  • 비아 아피아(Via Appia): 로마에서 브린디시까지
  • 비아 도미티아(Via Domitia): 나르보네 지방을 거쳐 이탈리아에서 스페인까지
  • 비아 에그나티아(Via Egnatia): 드라키움(현 두러스)에서 비잔티움까지

비아 비치날레스(viae vicinales): 지방도로

지방도로는 공공도로에서 갈라져 나와 같은 지역 내 여러 비쿠스(vicus, 규모 있는 마을)들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당연히 전체 도로망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노선들이었습니다.

비아 비치날리스의 평균 폭은 약 4미터 정도였습니다.

갈리아 지역 지방도로의 예:

  • 레고르단 길(Regordane route): 르퓌앙벨레와 몽펠리에를 연결
  • 아키텐 길(Aquitaine route): 나르본과 보르도를 연결

비아 프리바타에(viae privatae): 사유도로

사유도로는 대규모 농장인 빌라(villae)를 지방도로 및 공공도로와 연결했습니다. 이 도로들은 완전히 개인 소유였으며, 전액을 부담한 소유주만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재산의 경계선을 따라 위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아 프리바타의 평균 폭은 2.5~4미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