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네덜란드 척탄병: 나폴레옹 제국 근위대의 흰 군복 연대

네덜란드 척탄병(Dutch Grenadiers)

1810년 네덜란드가 프랑스 제국에 합병되면서, 나폴레옹 황제는 동생이었던 네덜란드 국왕 루이 보나파르트의 근위 연대를 자신의 제국 근위대(Imperial Guard)에 편입시키고, 이를 통해 두 번째 보병 척탄병 연대를 창설하라는 칙령을 내렸습니다. 이 연대는 일반적으로 '네덜란드 척탄병'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이후 구근위대(Old Guard) 계열의 제2척탄병 연대가 새롭게 창설되면서, 기존 네덜란드 출신 연대는 1811년 5월부터 제3척탄병 연대라는 번호를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군복과 장비의 변화

네덜란드 척탄병들은 기존의 상징적인 흰색 군복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소매와 옷깃 단추 구멍, 칼라 앞면을 장식하던 오로라색(aurora) 양모 술장식은 제거하고, 대신 제국 근위대의 공식 단추를 채택했습니다.

또한 이들이 쓰던 모피 모자(bearskin)에는 프랑스 근위 척탄병들과 달리 금속 휘장판이 부착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는 네덜란드 연대만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러시아 원정과 연대의 최후

이 연대는 1812년 러시아 원정에 참전했으나, 같은 해 11월 베레지나 강 일대의 참혹한 후퇴 과정에서 거의 전원이 포로로 잡히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생존자들은 1813년 연대가 공식적으로 해산된 이후, 프랑스 본국의 두 개 척탄병 연대에 통합되어 복무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네덜란드 병사들이 프랑스 동료들처럼 평상복 차림에 함께 쓰던 쌍각모(양각모)는 이 무렵부터 행군복 착용 시에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네덜란드 척탄병: 나폴레옹 제국 근위대의 흰 군복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