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외인부대 행군연대(RMLE, Régiment de marche de la Légion étrangère)는 프랑스 육군 외인부대 소속의 정예 부대였다.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5년 11월 11일, 제1외인연대 제2행군연대와 제2외인연대 제2행군연대의 생존 병력을 통합해 창설되었다(장교 71명, 부사관·병 3,315명). 프랑스 육군 최초로 군사메달 리본 색상(노랑-초록)의 푸라제르(견장 끈)를 수여받은 연대이기도 하다.
창설과 명칭 변화
- 1915년 11월 11일: 제1외인연대 제2행군연대와 제2외인연대 제2행군연대 생존자들로 외인부대 행군연대(RMLE) 창설.
- 1920년 11월 15일: 제3외인연대(3e RE)로 개칭.
- 1922년 6월 20일: 제3외인보병연대(3e REI)로 개칭.
- 1942년 12월 5일: 3e REI 병력을 기반으로 외인부대 및 식민지 보병 혼성 반여단 편성.
- 1942년 12월 15일: 제3외인보병행군연대(3e REIM)로 개칭.
- 1943년 7월 1일: 3e REIM이 미군식 장비로 재편성되며 RMLE 명칭 부활. 제5기갑사단(5e DB) 기계화 연대로 배속.
- 1945년 7월 1일: 종전과 함께 제3외인보병연대(3e REI) 명칭으로 환원.
주둔지, 작전 및 전투 역사
제1차 세계대전

RMLE는 모로코 사단 예하에서 제4·제7 알제리 티라유르 연대(4e, 7e RTA), 제8행군주아브 연대(8e RMZ)와 함께 싸웠다.
1914년: 연대의 기원
전쟁 발발과 함께 외국인 지원자가 쇄도하자, 알제리 주둔 제1외인연대(시디벨아베스)와 제2외인연대(사이다)는 4개 행군 반대대를 편성해 향후 연대의 중추로 삼았다.
- 제1외인연대 제2행군연대
- 제1외인연대 제3행군연대
- 제1외인연대 제4행군연대
- 제2외인연대 제2행군연대
모집은 툴루즈, 몽텔리마르, 파리, 님, 리옹, 아비뇽, 바욘, 오를레앙 등 프랑스 전역의 창고에서 이루어졌으며, 51개 국적 약 32,000명(1914년 8월~1915년 4월)이 입대했다. 최대 비중은 이탈리아인이었고, 러시아·스위스·벨기에·폴란드·체코·스페인·독일·터키·룩셈부르크·영국 출신도 많았다.
1915년: 전선에서의 활약과 통합
이 4개 연대는 1914년 말부터 1915년 말까지 전선에서 아르곤(1914년 12월), 솜·크라온(1914~15년 겨울), 아르투아(1915년 5월), 샴페인(1915년 9월)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1915년 11월 11일, 생존한 두 연대(제1외인 제2행군, 제2외인 제2행군)가 합쳐져 RMLE가 탄생했다.
1916년: 솜 전투
1916년 7월, 3개 대대(각 4개 중대) 편성으로 솜 전투에 투입되었다.
- 연대장: 중령 코트(Cot)
- 제1대대: 뤼에랑 소령(7월 9일 전사)
- 제2대대: 와델 소령
- 제3대대: 무셰 소령(7월 6일 전사)
7월 4일 벨루아앙상테르 점령전 중 제3대대가 괴멸되고 무셰 소령이 전사했다. 이 전투에서 미국인 시인 알란 시거(Alan Seeger)가 전사했는데, 그는 "나는 죽음과의 약속이 있다(I Have a Rendezvous with Death)"라는 시로 유명하다. 7월 7일 제1대대가 샹슬리에 고지 공격 중 뤼에랑 소령을 잃었다. 7월 중순, 대대당 3개 중대로 줄어든 연대는 후방으로 빠져 재편성했다. 7월 4~9일 사이 장교 14명 전사·22명 부상, 병 431명 전사/실종·901명 부상 등 3,000명 중 1,368명의 손실을 입었다.
1917년: 오베리브와 베르됭
4월 - 오베리브 전투
- 연대장: 중령 뒤리에(Duriez, 4월 17일 전사)
- 제1대대: 위송 드 상피니 소령
- 제2대대: 와델 소령
- 제3대대: 드빌 소령, 이후 라뉘리엔 대위
4월 17~21일 전투로 RMLE 병력 1,500명 중 절반이 전상했으며, 연대장 뒤리에가 전사하고 드빌 소령이 지휘를 승계했다.
8월 - 베르됭 전투
- 연대장: 중령 롤레(Rollet)
- 제1대대: 위송 드 상피니 소령
- 제2대대: 와델 소령
- 제3대대: 드빌 소령
8월 20일, 적 4개 연대가 진지를 구축한 전면에 반격 임무를 맡았다. 21일까지 모든 목표를 달성, 전선을 3.5km 돌파했다. 이 전공으로 제6차 육군 통보 표창을 받고 연대기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았다.
1918년: 최후의 공세
4월 - 앙가르 숲 전투
제131보병사단이 앙가르 마을과 99고지를 향해 진격 중이던 독일군을 저지하기 위해 모로코 사단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RMLE는 사단 우익에서 앙가르 숲을 목표로 돌입했다. 독일군의 맹렬한 저항 속에 제1대대 생존자들이 선두에 섰고, 제3대대 제11중대가 뒤따랐다. 지휘관을 잃은 병사들이 동요할 때, 룩셈부르크 출신 의무병 켐믈러(Kemmler) 이등병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잔여 병력을 지휘하며 전선을 유지했다. 4월 26일 숲 점령까지 제1·2대대가 괴멸되고 장교 13명 포함 822명의 손실을 입었으나, 5월 6일까지 진지를 지키며 모든 역습을 격퇴했다.
5~6월 - 파리 산(La Montagne de Paris) 전투
5월 29일, 모로코 사단과 RMLE가 트럭으로 수아송 서쪽 '파리 산'에 배치되어 빌레르코트레로 향하는 독일군 진격을 차단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 탄약 부족을 겪으며 이틀간 47명 전사, 219명 부상, 70명 실종되었으나 진지를 고수했다. 5월 31일까지 5km 전선에서 제1외인연대(아르메니아인 지원병 포함), 제3·10대대 기동대대(BCP) 등과 함께 중화기·항공 지원 없이 6일 밤낮을 버텼다. 6월 12일 생방드리-암블레니 지역에서도 재투입되었다.
7월 - 제2차 마른 전투
7월 18일, 포슈의 대반격에 동참해 빌레르코트레 지역에서 전투. 제1대대장 위송 드 상피니 소령이 전사했다.
9월 - 힌덴부르크 선 돌파
8월 중순, 리옹 창고 증원병과 모로코 파견 간부들을 받아 장교 48명, 병 2,540명으로 전력을 회복했다.
- 연대장: 중령 롤레
- 제1대대: 자케송 대위
- 제2대대: 라뉘리엔 대위, 이후 산체스-카레로 대위
- 제3대대: 마르세유 소령
9월 2일, 테르니-소르니 근처 힌덴부르크 선을 강습 돌파. 2주간 장교 10명 포함 275명 전사, 장교 15명 포함 1,118명 부상으로 병력 절반을 잃고 제2대대장 라뉘리엔 대위도 전사했다. 그럼에도 9월 14일 알르망 마을에서 재돌격해 전선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간기
독일 점령지 주둔을 잠시 거친 후 모로코로 이동해 평정 작전에 투입되었다. 1920년 9월 20일 RMLE는 제3외인연대로 개칭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1942년 12월 - 제3외인보병행군연대(3e REIM) 창설
1942년 11월 8일 미군의 모로코 상륙(토치 작전) 후, 외인부대는 튀니지에서 독일군과 싸울 부대 편성을 명령받았다. 12월 5일 외인부대·식민지 보병 혼성 반여단이 잠시 존속했다가, 12월 15일 지로 장군 지시로 3e REIM이 정식 창설되었다. 3e REI의 제1·제3대대와 제2·3e REI 병력 혼성 대대로 구성, 각 대대 4개 중대 편성.
- 연대장: 랑베르 대령
- 제1대대: 라파라 소령
- 제2대대: 부아시에 소령
- 제3대대: 랑글레 소령
튀니지 전역 (1943년 1~5월)
1943년 1월, 폰 아르님(튀니스)과 롬멜(엘 알라메인 퇴각) 군단 간 연락로를 열려는 독일 공세에 맞서 3e REIM이 전면 투입되었다. 1월 18일 우에드 케비르 저수지 전투에서 제2대대가 괴멸되고 부아시에 소령이 부상 포로로 잡혔다. 이튿날 제1대대도 소멸했다. 이 전투에서 독일 티거 전차를 최초로 조우했다. 장교 35명, 병 1,634명 손실. 잔여 2개 대대(각 2개 중대)로 축소되어 2월 10일 후퇴, 3월 30일 모로코 증원병으로 보충.
- 연대장: 랑베르 대령
- 제1대대: 라파라 소령
- 제2대대: 곰보 소령
4월 16일 마테메 장군의 모로코 행군사단 예하로 배속, 5월 12일 19,000명의 독일군 포로 항복을 접수했다.
RMLE의 부활 (1943년 7월 1일)
3e REIM이 미군식 완전 장비로 재편되며 RMLE 명칭 부활. 제5기갑사단(5e DB) 기계화 연대로 편성.
- 연대장: 장티 대령
- 제1대대: 데니 소령(CC5 배속)
- 제2대대: 샤르통 소령(CC4 배속)
- 제3대대: (CC6 배속)
벨포르 돌파구 전투 (1944년 11월)
1943년 9월 14일과 20일, 3개 대대가 생라파엘 인근 드라몽 해변에 상륙. 11월 15일~12월 13일, 제5기갑사단 각 전투사령부(CC)와 함께 벨포르 돌파구(Trouée de Belfort) 작전 수행. 제1대대 제3중대가 몽트뢰-샤토에서 괴멸적 타격을 입었으나, 제1대대 제7중대 일부가 델 인근에서 독일군 1개 중대를 무력화하는 전과를 올렸다.
콜마르 포위전 (1945년 1월)
- 연대장: 골티에 대령(트리슐러 대령 대리)
- 제1대대: 데니 소령(CC5)
- 제2대대: 샹보 소령(CC4)
- 제3대대: 불랑제 소령(CC6)
1월 22일, 드 라트르 장군의 스트라스부르 구출 반격에 제5기갑사단과 투입. CC6가 제1낙하산연대(1er RCP)와 옵스하임(콜마르 북동)에서 1월 25~30일 격전. CC5가 2월 1일 우르셴하임 점령, CC4가 2월 2일 콜마르 해방.
독일-오스트리아 진격 (1945년 3~5월)
3월 11일, 트리슐러 대령이 발드그라스에서 별세하자 올리에 대령이 연대장 취임. 3월 15일 CC6(제3대대)가 제3알제리보병사단(3e DIA)과 안네마리 선 공략, 20일 지그프리드 선 돌파. 4월 9일 흑림 진입, 21일 슈투트가르트 점령. 이후 남하해 도나우 강과 콘스탄츠 호수 도달, 5월 독일 항복 직전 오스트리아 진입.
전통
표어
1943년 배속된 제5기갑사단의 표어를 채택: "프랑스 제일(France d'abord)"
군기
1915년 11월 11일 창설 시 제1외인연대 제2행군연대 군기를 인계받음.
- 앞면: 프랑스 공화국 / 외인부대 행군연대
- 뒷면: Honneur et Patrie (명예와 조국) — 1920년대 이후 3e REI 군기에서는 "Honneur et Fidélité"(명예와 충성)로 변경
- 전투 표창: 카메론 1863, 아르투아 1915, 샴페인 1915, 솜 전투 1916, 베르됭 고지 1917, 피카르디-수아송 191, 보크시용 1918
제2차 대전 중 신생 RMLE는 제3외인연대 군기를 인수받았다.
서훈
- 레지옹 도뇌르 기사장 (1917년 9월 27일)
- 군사메달 (1919년 8월 30일)
- 제1차 대전 종군 십자장 9개 야자수 잎 장식 (1915년 9월 13일, 육군 통보 9회)
- 제2차 대전 종군 십자장 3개 야자수 잎 장식
- 포르투갈 탑과 검 기사·대십자장
- 카탈루냐 지원병 메달 (스페인)
- 미국 대통령 부대 표창(푸른 리본, "Rhine-Bavarian Alps" 표기, 1946년 5월 6일)
RMLE는 프랑스 전 연대 중 최초로 군사메달 리본 색상(노랑-초록)의 푸라제르를 수여받았다. 이후 레지옹 도뇌르 색상, 군사메달 색상, 제1차 대전 종군 십자장 색상의 푸라제르를 모두 보유하게 되었다.
역대 연대장
1914~1915년: RMLE 전신 행군연대들
- 제1외인연대 제2행군연대: 페인 대령(1914~1915), 코트 중령(1915)
- 제1외인연대 제3행군연대: 티보 대령(1914), 데구이유 중령(1914~1915)
- 제1외인연대 제4행군연대: 가리발디 중령(1914~1915)
- 제2외인연대 제2행군연대: 파사르 대령(1914), 르콩트-드니 대령(1914~1915), 드 라브뉘 드 숄로 대령(1915)
1915~1920년: 외인부대 행군연대
- 코트 중령 (1915~1917)
- 뒤리에 대령 (1917, 전사)
- 롤레 중령 (1917~1920)
1920~1943년: 제3외인보병연대
1943~1945년: 외인부대 행군연대 (부활)
- 장티 대령 (1943)
- 트리슐러 대령 (1943~1944)
- 골티에 중령 (1944~1945)
- 올리에 대령 (1945)
1945년~현재: 제3외인보병연대
연대의 명예로운 업적
1918년 9월 14일 힌덴부르크 선 돌파 전공으로 서훈받았으며, 이 날은 RMLE의 전통을 계승한 3e REI가 매년 기념하고 있다.
연대 출신 주요 인물
- 알퐁스 반 에케(Alphonse Van Hecke) 대령: 1917년 RMLE 소위, 제2차 대전 제7아프리카 샤세르 연대장
- 알란 시거(Alan Seeger): 미국인 시인, "나는 죽음과의 약속이 있다" 저자
- 블레즈 상드라르(Blaise Cendrars, 본명 프레데리크-루이 소세): 스위스 태생 프랑스 시인
- 덴마크의 아아게(Aage) 왕자
- 롤레(Rollet) 장군: RMLE 연대장 역임, '외인부대의 아버지'로 불림
- 쿠르치오 말라파르테(Curzio Malaparte, 본명 쿠르트 에리히 주케르트): 이탈리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