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레반트 국가관: 성경과 천일야화의 나라, 시리아·레바논·팔레스타인

레반트 국가관: 성경과 천일야화의 나라, 시리아·레바논·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을 아우르는 레반트 국가관은 성경과 꾸란, 그리고 『천일야화』의 나라를 상징하는 전시관으로, 건축가 무살리(Moussali)의 설계로 탄생했습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다마스쿠스 아젬 궁전의 웅장한 히타이트 사자 조각이 먼저 눈길을 붙듭니다. 인류 문명의 가장 오래된 요람 중 하나를 연상시키는 유물입니다. 비블로스(Byblos)의 왕 아히람(Ahiram)의 석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대 시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발굴 유적지인 비블로스, 거대한 폐허가 남아 있는 팔미라(Palmyra), 그리고 현존하는 유적 중 가장 장대하다고 일컬어지는 바알베크(Baalbek)의 신전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파리지앵이 된 레바논 출신 화가 무라니(Mourani)는 전시실 한켠에 이러한 유적들을 그려 넣었습니다. 전시관은 울창한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정자 안에는 장 드브(Jean Debs)가 복원 설계한 바알베크 신전의 건축 재현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우마이야 왕조 칼리프들의 수도였던 도시, 즉 아브라함 산 기슭에 자리한 동화 같은 도시에서 느껴지는 황홀경을 간접적으로나마 맛볼 수 있었습니다. 천 개의 시내가 흐르고 십만 개의 속삭이는 분수와 맑은 물이 반짝이며, 드넓은 과수원과 포플러 숲이 펼쳐진 그 도시, 다마스쿠스의 정취가 그곳에 살아 있었습니다.

선교관: 두 개의 건물

선교관은 두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가톨릭 선교회가, 다른 하나는 개신교 선교회가 마련했습니다. 개신교 선교관은 외부 장식에서 대나무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내부는 지극히 소박하고 넓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교육, 기술 전수, 위생 사업에 쏟아부은 선교회의 헌신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31년 당시 이 사업에는 유럽인 선교사 남녀 257명과 목사, 전도사, 교사 등 원주민 협력자 3,000명이 참여했으며,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마련된 약 400만 프랑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가톨릭 선교관

가톨릭 선교관은 교회와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극동과 아프리카에서 차용한 건축 양식과 장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넓은 본당 깊숙한 곳, 높은 단 위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비추는 제대가 놓여 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두 손을 활짝 벌려 세상에 자선과 평화를 선사하러 나아가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궁륭(볼트) 아래에는 '앵발리드(Hôtel des Invalides)처럼' 그리스도에게 귀의한 여러 민족의 군기(軍旗)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입구 근처, 돔으로 덮인 공간에 지름 2.5미터의 세계 지도를 배치한 것입니다. 각 선교지는 반짝이는 표식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 지도는 축을 중심으로 회전합니다. 해가 지면 투영기가 불빛을 드리워 지도 위에 십자가 표식을 새겨 밤하늘 아래에서도 빛을 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