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113 장갑차 개요
M113은 미국이 개발한 대표적인 병력수송장갑차(APC)로, M113A1, M106, M132, M163 등 방대한 파생형 계열을 거느린 장갑차의 원형 격 차량입니다. 가벼운 알루미늄 장갑과 수륙양용 능력을 갖춰 세계 30여 개국에서 반세기 가까이 운용된 군용 차량의 고전으로 평가받습니다.
기본 제원
- 유형: 병력수송장갑차(APC)
- 승무원: 2명 + 보병 11명
- 무장: 브라우닝 12.7mm(.50구경) 중기관총 1정
- 장갑: 최소 12mm ~ 최대 38mm
치수 및 중량
- 전장: 4.863m
- 전폭: 2.686m
- 전고: 2.5m
- 전투중량: 11.15t
- 접지압: 0.55kg/cm²
- 엔진: 제너럴모터스 6V53 6기통 수랭식 디젤, 2,800rpm에서 215마력
성능
- 도로 최고속도: 67.6km/h
- 수상 주행속도: 5.8km/h
- 항속거리: 483km
- 수직 장애물 통과: 0.61m
- 참호 통과 능력: 1.68m
- 등판능력: 60%
운용 국가
1960년 미 육군에 정식 도입된 이후 독일, 아르헨티나, 호주, 볼리비아, 브라질, 캄보디아, 캐나다, 칠레, 대한민국, 덴마크, 에콰도르, 스페인,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그리스, 아이티, 이란, 이스라엘, 이탈리아, 라오스, 레바논, 리비아, 뉴질랜드, 노르웨이, 파키스탄, 네덜란드, 페루, 필리핀, 소말리아, 스위스, 태국, 튀르키예, 우루과이, 베트남 등 전 세계 수십 개국에서 운용되었습니다.
개발 배경
1950년대 초반 미 육군의 표준 장갑병력수송차는 M75였으며, 1954년부터는 M59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러나 두 차량 모두 만족스러운 성능을 내지 못했고, 결국 같은 해 새로운 장갑병력수송차 시리즈 개발 계획이 착수되었습니다.
1958년에는 두 종류의 시제차가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는 알루미늄 선체를 채택한 T113, 다른 하나는 강철 선체를 채택한 T117이었습니다. T113의 개량형인 T113E1이 1959년 중반 공식 채택 승인을 받았고, 1960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FMC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누적 생산량은 6만 대를 넘어섰으며, 이탈리아의 오토 멜라라(Oto Melara)사도 이탈리아 육군용과 수출용으로 4,000대를 추가 생산했습니다.
1964년에는 가솔린 엔진 대신 디젤 엔진을 장착한 M113A1이 등장해 기존 M113을 대체했습니다. 디젤 엔진 채택으로 항속거리가 늘어난 것이 큰 장점이었으며, M113은 알루미늄 장갑을 채택한 최초의 전투차량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구조와 특징
운전수는 차체 전방 좌측에 위치하며, 엔진은 그 바로 오른쪽에 배치됩니다. 차장 해치는 차체 지붕 중앙에 있고, 병력실은 차체 후방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체 후면의 대형 강하 램프를 통해 보병이 진입·하차할 수 있으며, 병력실 천장의 해치도 출입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형 차량은 링 마운트 방식의 12.7mm 브라우닝 중기관총으로 무장하며, 2,000발의 탄약을 탑재합니다.
M113은 완전한 수륙양용 차량으로, 수상에서는 궤도 회전으로 추진합니다. 적외선 헤드라이트가 표준 장비입니다. FMC는 차량의 전술적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개조 키트를 개발했습니다. 위생(구급) 키트, 핵·생물·화학(NBC) 방호 키트, 난방 키트, 불도저 블레이드 장착용 작업 키트, 기관총용 각종 방패 등이 그 예입니다.
주요 파생형
M113 계열의 파생형은 다른 어떤 전투차량보다도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모델은 다음과 같습니다.
- M577: 지붕을 높인 지휘통제차 모델로, 무장은 없습니다.
- M132A1: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모델로, 미 육군에서만 운용되었습니다.
- M806A1: 윈치와 후방 안정용 스페이드를 장착한 구난차 모델입니다.
- M163 벌컨: '벌컨 방공 시스템(Vulcan Air Defense System)'이라 불리는 대공 모델로, 제너럴 일렉트릭 20mm 6연장 기관포를 무장으로 갖춥니다.
- M548: M113 섀시를 기반으로 한 궤도식 운반차로, 5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수륙양용 기동도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변형이 존재합니다. '호크(Hawk)' 지대공 미사일 3기를 운반하는 M727,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채파랄(Chaparral)' 4기로 무장한 M730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랜스(Lance)' 전술 미사일 시스템을 탑재한 M752와, 예비 탄약 2발을 운반하는 M688도 있습니다.
영국항공우주공사(BAC)는 발사 준비 자세의 '래피어(Rapier)' 지대공 미사일 8기를 장착한 모델을 개발하여, 당시 이란 육군용으로 생산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각국의 개조 사례
많은 나라들이 기본형 M113을 자국의 필요에 맞게 개조해 운용했습니다. 호주는 영국산 살라딘(Saladin) 장갑차의 포탑이나 미국산 캐딜락 코만도(Cadillac Commando) 장갑차의 포탑을 장착했고, 영국 CVR(T) 스콜피언의 포탑을 얹은 M113 시험도 진행했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영국제 '그린 아처(Green Archer)' 박격포 위치 탐지 레이더를 장착하는 개조를 단행했습니다.
독일 연방군(분데스베어)은 미군 표준형 M113 박격포 운반차를 그대로 채택하지 않고, 보유 차량 상당수에 120mm 탬펠라(Tampella) 박격포를 장착해 운용했습니다. 서독은 사격 통제 임무를 담당하는 차량들도 함께 운용했습니다. 미 육군 역시 M113을 활용해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 체계를 견인·운반했습니다.
FMC는 M113을 더욱 발전시켜 네덜란드 육군용으로 생산 중인 MICV(기계화보병전투차)를 완성했습니다. 이 차량은 포탑 하단에 25mm 기관포와 7.62mm 동축 기관총을 장착했으며, 차체 측면과 후면에 사격 해치를 두었습니다. 한편 M113의 부품을 다수 활용한 '링스(Lynx)' 정찰차(M113 1/2)는 캐나다와 네덜란드에서 운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