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소련 T-80 주력전차: 제원부터 무장 체계까지 상세 분석

소련 T-80 주력전차: 제원부터 무장 체계까지 상세 분석

T-80은 구소련이 T-64와 T-72에 이어 개발한 주력전차로, 당시 서구 군사 전문가들의 큰 관심사였다. 아래는 T-80의 기본 제원과 성능, 무장 체계에 대한 상세 분석 내용이다.

기본 제원

승무원: 3명
전투 중량: 48.5t
엔진: 750마력 디젤 엔진

치수

차체 길이: 7m
전폭: 3.5m
전고: 2.3m

성능

최고 도로 속도: 시속 70km
항속 거리: 450km
등판 능력: 60%
수직 장애물 통과: 0.92m
참호 통과 폭: 2.8m

차체 배치와 설계 특징

T-80의 내부 배치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른다. 조종수는 차체 전방에 위치하고, 포탑은 중앙에, 엔진과 변속 장치는 후부에 자리한다. 차체 전면 경사판에는 V자형 돌출부가 부착되어 있어 강하 도하 시 조종수 해치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준다. 또한 잠망경을 갖추고 있어 전투 중 몸을 노출하지 않고도 조종할 수 있다.

전차장과 포수는 차체 중앙, 주무장 양옆에 위치한다. 주포는 자동 장전 방식으로 탄약이 공급되므로 별도의 장전병이 필요 없다. 그 결과 승무원은 단 3명뿐이며, 이는 이전 세대인 T-64와 T-72와 동일한 구성이다.

주무장: 125mm 활강포

주무장은 T-64와 T-72에 장착된 125mm 활강포의 발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소련이 지금 새로운 구경의 포를 전차 부대에 도입할 가능성은 낮다. 경수륙양용전차 PT-76의 76mm와 중전차 T-10의 122mm를 제외하더라도, 이미 T-54와 T-55의 100mm, T-62의 115mm, T-64와 T-72의 125mm 등 세 가지 구경을 운용 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구경 도입보다는 탄약 개량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정교하게 설계된 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우랄심 관통자를 사용한 HVAPFSDS(고속 날개안정 분리철갑탄)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주포는 완전 안정화 장치를 갖추었으며, 조준 시스템에는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는 이미 T-72 후기 생산형에 추가된 바 있다.

부무장과 방어 체계

7.62mm 기관총이 주포와 동축으로 장착되며, 대공 방어를 위해 포탑 위에는 12.7mm(또는 14.5mm) 기관총이 설치된다. 다만 젯트기를 직접 격추할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공기관총의 실질적 효용은 의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포탑 양옆에는 전방을 향해 4연장 발사기가 배치되어 있다. 모든 소련 전차는 배기관에 디젤유를 분사해 자체적으로 연막을 생성할 수 있는데, 서구 전문가들은 이 발사기(T-72 최근 생산형에서도 동일한 장비가 확인됨)가 실제로는 나토(NATO)의 대전차 유도미사일인 밀란(MILAN)과 호트(HOT)를 기만할 수 있는 기만 장비를 발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현가장치와 기동 성능

T-80의 현가장치는 수압공기식(hydropneumatic)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과하는 지형에 따라 지상고를 조절할 수 있게 해 준다. 하부 차대는 6개의 작은 보륜으로 구성되어 있고, 앞쪽에 유도륜, 뒤쪽에 동륜이 위치한다. 궤도 윗부분과 지지 롤러는 스커트로 덮여 보호된다.

표준 장비

소련 주력전차들은 일반적으로 적외선 야간투시 장치를 갖추고 있으나, T-80에서는 이를 수동식(passive) 야간투시 시스템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진다. 표준 장비에는 NBC(핵·생물·화학) 방호 장치와 잠수통(snorkel)이 포함되어 있어, 깊이 5.5m까지의 강을 통과할 수 있다. 이는 유럽 강들의 평균 수심보다 깊은 수치로, 도하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