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베트남 전쟁 공중전의 눈과 귀, FAC(전방항공통제관) 스카우트

베트남 전쟁 공중전의 눈과 귀, FAC(전방항공통제관) 스카우트

낡은 무장과 위험천만한 폭탄 투하

베트남 전쟁 초기의 전투기들은 기체에 탑재된 무장이 있으면 이를 우선 사용했고, 그 외에는 '아이언 폭탄(iron bomb)'이라 불리는 무유도 낙하식 일반 폭탄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이 장비 대부분은 상당히 노후화된 것이었습니다. 고속 비행 중 폭탄을 투하하는 작업은 실제로 매우 위험했습니다. 불과 3초 만에 무장 상태로 전환된 폭탄들은 서로 충돌하거나 공중에서 폭발하거나, 심지어 투하한 기체 자신을 치명타로 맞출 수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무장이 절실히 필요했고, 이에 따라 유도 미사일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불펍(Bullpup) 미사일과 강화된 대공망

그중 첫 번째가 바로 불펍(Bullpup)으로, 당시 이미 개발된 지 10년 가까이 된 무기였습니다. 헬리콥터나 항공기에서 발사할 수 있었지만, 목표물까지 지속적인 유도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전쟁 초반 북베트남의 대공 저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1966년경 소련은 수천 문에 달하는 자동화기와 지대공 미사일(SAM) 진지로 구성된 방대한 방공망을 구축했고, 이는 갈수록 효과적이면서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저고도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향해 보병용 소총만으로 무장한 2,000명의 병사가 일제히 사격한다면, 항공기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불펍을 비롯한 같은 계열의 미사일들이 목표 유도를 위해 긴 시간 동안 적의 사격에 그대로 노출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특정 미사일 발사 과정에서 입는 피해는 급강하 공격이나 저고도 통과 시 받는 피해의 두 배에 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습니다.

폭탄 투하 방식과 FAC의 등장

일반 폭탄 투하 시 제트기는 시속 720~780km의 속도로 25°~60° 각도의 급강하를 감행했습니다. 네이팜탄은 별도의 조작 없이 단순 투하했지만, 고도 60~80m라는 극저고도에서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근접 항공 지원 임무에서, 특히 적군과 아군이 서로 근접해 교전하는 상황이라면 정확한 적진 위치를 식별하고 공격을 인도할 FAC(Forward Air Controller, 전방항공통제관) 스카우트의 존재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세스나 O-2가 수행한 FAC의 임무

FAC가 지상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개는 세스나 O-2(Cessna O-2)나 이와 유사한 경량 항공기에 탑승했습니다. FAC는 적의 대공 사격을 자신에게 끌어들이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본질적인 역할은 목표물을 찾아내고 연막이나 로켓으로 표시한 뒤, 공격기가 폭탄이나 로켓을 투하해야 할 거리를 설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업은 극도로 위험한 임무였습니다.

훗날 쌍발 프로펠러 엔진을 장착한 세스나 O-2TT가 이 임무의 표준 기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스나의 임무에는 '심리전'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전단 살포, 확성기와 탐조등 운용 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1968년 이후: 전폭기 조종사들의 직접 참여

1968년부터 FAC의 업무는 종종 전폭기 조종사들이 직접 맡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해당 지역의 지형을 백지장처럼 꿰고 있었으며, 지형이나 식생에 나타난 자연스럽지 않은 변화—대부분 위장된 적의 존재를 의미하는—를 즉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FAC 스카우트들은 주로 F-100이나 F-4를 운용했으며, 복좌석 버전인 TA-4J 스카이호크 역시 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할 역량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숙련된 조종사들은 지상의 요청에 1분 이내로 응답하고, 즉시 목표물에 대한 결정적인 공격을 지시할 수 있었습니다.